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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대출도 옥죄나…두 달 새 4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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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신용대출 껑충
고금리 카드론에도 쏠려
금감원 대출자료 요청

제2금융권 대출도 옥죄나…두 달 새 4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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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은행 금리가 워낙 낮고 코로나 지원 정책대출 영향인 지 대출이 예상보다 확대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하반기부터 신용대출 중심으로 증가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대출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A저축은행 여신 담당 임원)


보험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폭증한 시중은행 대출 옥죄기에 따른 풍선 효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고금리인 2금융권 특성상 저소득ㆍ저신용자들이 주로 받는 만큼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위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풍선효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금융권에 대한 대출도 관리에 들어갈 태세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하반기에만 4조원 가량 증가했다. 7월에 1조8000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에는 2조2000억원이나 더해졌다. 업권별로 저축은행과 캐피탈ㆍ카드사(여전사)에서 가계대출이 각각 1조3000억원이 늘었으며, 보험도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주담대 보다는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7~8월 기타대출 증가분 3조5000억원 가운데 신용대출은 1조7000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하는 반면, 주담대는 2000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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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2금융권의 대출 풍선효과 점검나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5월까지 감소 추세를 이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1월부터 5월까지 가계대출 규모는 작년말에 비해 5조원이나 줄었었다. 하지만 6월(5000억원)부터 대출 규모가 증가로 전환됐다.


평균 15%대의 고금리인 카드론에도 수요가 몰렸다. 대출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상환기간이 길어 소상공인들이 주로 찾는 카드론도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7월 기준 30조802억원으로 전월(29조7892억원)보다 2910억원 늘었다. 이용액도 3조9145억원에서 3조9891억원으로 746억원 증가했다.


통상 제2금융권은 은행보다 저소득ㆍ저신용 차주가 많고 투자용보다는 실수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생계나 사업자금 수요가 몰린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빚투, 영끌을 막기 위해 은행 대출을 조이면서 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은 2금융권의 대출 풍선효과가 있는 지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에 신용대출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제2금융권 대출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은행에 대해 고소득ㆍ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관리와 함께 25일까지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만큼, 점검 결과를 통해 추석 연휴 이후 종합적인 관리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신용자나 전문직들이 은행에서 대출이 막히면 그 다음으로 금리가 저렴한 상호금융사를 찾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5%대라 은행을 대체하려는 수요는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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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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