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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제로' 선언한 구글…"원자력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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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50억달러 투자
5GW 에너지 확보 계획
한국 내년에야 제도화 RE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완벽구현 어려워
전문가 "현실적 대안 마련"

구글 네덜란드 엠스하벤(Eemshaven) 데이터 센터 근처에 설치된 풍력 터빈 모습.(이미지 출처=구글)

구글 네덜란드 엠스하벤(Eemshaven) 데이터 센터 근처에 설치된 풍력 터빈 모습.(이미지 출처=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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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기후변화와 온실가스 저감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탄소 제로(carbon free)'를 선언했다.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원을 확보하되 원자력을 포함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앞으로 10년간 50억달러(약 5조8675억원) 이상을 투자해 5GW(기가와트)의 풍력, 태양, 원자력 에너지 등을 확보하는 '탄소 제로 에너지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하루 기준 약 14시간38분간만 '무(無) 탄소 에너지'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100% 탄소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15.5TWh(테라와트시)의 청정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구글 에너지 전환 정책의 특징은 ▲풍력-태양에너지-원자력 프로젝트 결합 ▲더 많은 배터리로 전력 저장 ▲인공지능(AI) 투자를 늘려 전력 수요·예측 능력 개선 등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구글이 탄소제로를 구현하는 데 원자력을 포함시킨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재생에너지만으로는 탄소 제로를 완벽하게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고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비해 한국 정부는 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제로를 구현하는 'RE100'을 내년 1월부터 제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녹색프리미엄제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등 이행방안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세를 도입하는 하는 등 '에너지 신(新)보호무역주의'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우리나라도 기업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구글도 RE100을 구현하는 게 현실성이 낮다고 판단해 원전을 포함한 '탄소 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기업의 RE100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제도 지원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와 별개로 정부 차원의 에너지 장기 수급계획을 통해 탄소 제로 실현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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