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8일자 1ㆍ2ㆍ3ㆍ4면 할애, 시 주석 코로나 방역 및 통제 과정 보도
바이러스와의 전쟁, "민족 부흥의 새로운 정신적 비석 세워"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유공자 표창대회'를 앞두고 시진핑 국가 주석의 감염병 대처 능력과 지도력을 부각시켰다. 코로나19 극복을 계기로 시 주석의 권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민일보는 또 중국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인민이 단결하고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미ㆍ중 갈등이라는 파고를 뛰어넘겠다는 뜻이다.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표창대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상징적 의미의 코로나19 전쟁 승리 선언을 할 가능성 높다는 게 중국 외교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인민일보는 8일 1면과 2면, 3면 등 3개면 전체를 코로나19 확산 및 방역 및 통제 과정, 중국 지도부의 대처 능력 및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특히 1면에 시 주석의 코로나19 대처 능력 및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중요한 순간 중요한 선택, 시 주석 우한 폐쇄 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규모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 주석의 결정적인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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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는 12월 말 당시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코로나19 발병할 당시 원인과 치료 방법을 몰랐다고 했다. 원인불명 폐렴이 퍼지자 시 주석이 올해 1월7일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 감염병 예방 및 통제를 지시하면서 코로나19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자 시 주석이 우한 폐쇄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고, 그 결과 확산되는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무너지지 않는 강력한 힘을 모으자'라는 기사에선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중국의 정치 체제 우월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인민일보 1면에 배치된 사설은 한발 더 나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민족 부흥의 새로운 정신적 비석을 만들었다며 민족 우월성까지 드러냈다.


인민일보는 "중국이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발휘한 능력을 국제 사회가 봤다"면서 "중국의 감염병 통제 능력은 앞으로 전염병과의 전쟁 역사에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중국 역사상 고난을 겪었지만 결코 꺾인 적이 없다며 고난은 중국 인민을 더욱 용감하게 하고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자 인민일보는 코로나19 극복과정과 성과, 인민의 고통 감내 등을 중심으로 기사를 내보냈지만 핵심은 시 주석에게 맞춰져 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통제 가능한 단계까지 시 주석이 지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이날 보도된 인민일보 모든 기사의 뼈대다.


코로나19 전쟁 승리를 계기로 중국 인민이 더욱 단결ㆍ결집, 나날이 격화되고 있는 미ㆍ중 갈등을 극복하자는 뜻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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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가 한 소식통은 "중국의 사회체제상 미ㆍ중갈등으로 민심 이반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중국 인민이 더욱 단결하는 효과만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표창대회 역시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설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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