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3기신도시 등 사전청약 실시
본청약 1~2년 앞서 공급해 주거불안 해소
30대 패닉바잉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지구 전경 (사진=LH)

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지구 전경 (사진=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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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정부가 내년 7월부터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본청약보다 1~2년 조기에 공급하는 '사전청약제'를 본격 시행한다. 내년 3만호, 2022년 3만호로 총 6만호가 대상이다.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3기 신도시 물량 등이 다수 포함된 만큼 정부 바람대로 30대의 '패닉바잉' 수요를 분산시켜 집값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하반기에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고양창릉,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와 성남, 과천 등의 3만호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나머지 3만호는 2022년 상반기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 여기엔 3기 신도시 외에도 서울 용산정비창 부지와 강서·마곡·은평 부지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일부 포함됐다.

앞서 정부는 8·4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당초 9000가구였던 사전청약 물량을 6만가구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주택자인 실수요자들의 주택보유 예측가능성을 높여 주거안정을 보장하고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실제 정부는 사전청약 물량이 공급될 경우 최근 30대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패닉바잉'이 상당 부분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30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매매)' 현상을 지적하며 "3기 신도시만 해도 내년에 사전 분양을 하고 올해만 해도 20만 가구 넘게 공급계획이 발표됐다. (30대에게) 좋은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일 열린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청약에 당첨돼 수년 내 입주가 가능한 내 집이 생긴다는 기대만으로도 실수요자 분들의 주거 불안을 덜고 매매수요가 완화돼 시장 불안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3기 신도시는 수도권 주택공급 물량을 더이상 확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가장 좋은 주택난 해결책 하나로 꼽힌다. 서울과 가까워 입지가 좋은 데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광역교통대책도 구체적으로 준비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 관련 홈페이지가 지난달 6일 개설된 이후 한달 만에 65만명이 방문했고, 12만명이 청약일정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했다.


국토부 조사 결과 3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은 30대(38%)가 가장 높았고 40대(31%)와 50대(16%)가 뒤를 이었다. 국토부는 "3040세대의 관심이 높았고, 신청 이유로 95%가 본인거주 목적을 꼽았다"며 "3기 신도시를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간·공공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저렴한 주택가격과 높은 서울 접근성, 쾌적한 생활환경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신도시별 선호도는 하남교산(20%), 고양창릉(17%), 과천(17%), 남양주왕숙(15%), 부천대장(13%), 인천계양(11%) 순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이 포함돼 청약가점이 낮은 젊은층도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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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은 경기도 거주민이 58%로 가장 많았으나, 서울지역 거주민도 전체의 31%를 차지해 서울 주택 수요 분산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집값 안정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30대의 불안심리를 달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물량과 거주요건, 서울 매수심리 등을 고려하면 집값 안정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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