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산책] 리안갤러리 대구, 유럽 젊은 추상회화 작가 3인 그룹전
[대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리안갤러리 대구가 유럽의 젊은 추상회화 작가 3인의 그룹전 '행오버 부기(HANGOVER BOOGIE)'를 오는 9월12일까지 선보인다.
리안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위해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의 그레고어 얀센(Gregor Jansen) 관장에게서 유럽에서 영향력 있는 젊은 작가 10인을 추천 받았다. 리안 갤러리는 추천받은 10인 중 선별한 이나 겔큰(Ina Gerken·33), 메간 루니(Megan Rooney·34), 크리스 서코(Chris Succo·41) 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는 현대 독일 미술계의 권위를 상징하는 미술관이다. 1967년 설립돼 초기부터 요셉 보이스, 백남준, 게하르트르 리히터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는 2017년 백남준 아트센터와 부산시립미술관, 지난해 대구시립미술관과 업무 협약을 맺으며 국내 미술계와 다양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모색하면서 전시, 세미나, 워크숍, 출판 등의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전시 제목 'HANGOVER BOOGIE'는 얀센 관장이 세 작가의 추상회화에서 느낀 공통점을 바탕으로 제안한 것으로 '부기리듬에 취하여…'라는 뜻이다. 작가 3명이 격정적인 음악에 심취한듯 에너지를 불어넣는 회화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이나 겔큰, 메간 루니, 크리스 서코는 세계화와 디지털 혁신을 몸소 경험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이들은 급격한 시대 변화를 각기 다른 관점에서 풀어내며 새로운 추상화를 선보인다.
이나 겔큰은 독일에서 태어나 마인츠 대학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했다. 현재 뒤셀도르프에서 작업 중이다. 2019년에는 독일에서 최고의 신예 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돼 비스바덴 뮤지엄, 본 뮤지엄, 군첸하우젠 뮤지엄, 켐니츠 뮤지엄 등 독일 4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를 했다. 이나 겔큰은 과감한 몸짓으로 선을 휘갈겨 덩어리와 구조를 만들어낸다며 반항적이면서도 독특한 것이 특징이라고 리안갤러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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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루니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토론토 대학과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런던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루니의 작품은 유럽 전역에 널리 퍼져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 바르샤바의 현대 미술관, 글래스고의 트램 웨이, 파리의 팔레 드 도쿄에서 전시를 선보였다. 'Fire on the Mountain'은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에서 선보인 메간 루니의 독일 최초의 뮤지엄 개인전인데 이번 리안갤러리 전시에서 당시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이 일부 포함돼 있다.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메간 루니는 특정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가지고 작업한다.
크리스 서코는 1979년 독일에서 출생한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조각가로도 알려진 조지 해롤드 교수의 사사로 2009년에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런던으로 건너가 골드스미스, 영국왕립예술대학교에서 다년간 수학했다. 현재 알민 레쉬(Almine Rech) 갤러리 전속 작가이기도 한 그는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크리스 서코는 구상과 추상, 정교함과 조잡, 그리고 깊이와 표면 사이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이는데, 작은 현란한 색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다양한 재료와 제작 방법을 연구해 붓, 팔레트 나이프 같은 페인팅 도구를 모두 없애버리고 최근 캔버스에 손으로 직접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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