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주 대전협 부회장 "비웠던 자리 채우는 데 노력"…복귀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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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4일 정부·여당과 의료파업 철회에 합의한 데 대해 전공의들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임원진이 업무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합의를 두고 의료계 내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나온 입장이어서 향후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에 기류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서연주 대전협 부회장은 4일 대전협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하고 "죽을 만큼 속상하고 또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면서 "동료, 선후배님들이 보여준 의지와 단결, 기꺼이 연대에 함께해준 간호사 선생님들의 진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부회장은 "잠시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가더라도 관심과 목소리는 지속해서 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그동안 저희가 사라진 병원을 지켜준 교수님, 전임의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영상기사님, 사원님을 비롯한 모든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당분간 많이 힘들겠지만, 그동안 제가 비웠던 자리를 다시 채우는 데 더욱더 힘껏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부회장은 "대전협이 요구한 해결책이 실제로 이뤄지는 지 끊임없이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자세 낮춘 복지부 "집단휴진 의료진 고발 취하·국시 연기"= 이날 오후까지 '정부와의 합의 철회'를 외치며 강하게 반발했던 전공의들이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누그러진 데에는 정부의 전공의 고발 취하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있다. 복지부는 4일 자료를 내고 "지난달 업무 개시명령 미이행으로 고발한 전공의 6명에 대해 고발조치를 취하한다"며 "4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도 오는 6일 24시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의사국시 실기시험을 일주일 연장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의료계 입장을 반영해 추가로 연장한 것이다.

앞서 대전협은 입장문에서 "현재 합의문에는 전공의, 의대생의 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로 대전협 비대위는 단 한 명의 전공의, 의대생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단체 행동을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가 이날 오후 전공의 고발을 취하하고 의사국시 실시시험도 재차 연장하는 등 자세를 거듭 낮추자 내부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지속되는 양보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전공의들이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나서면 국민 여론이 더욱 싸늘해질 수 있다는 내부 위기감도 한 몫했다. 이날 간호사 출신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힘을 가진 자들이 자신들의 힘을 무기로 국민을 협박할 때, 한번 잃으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국민의 생명을 인질 삼아 불법 집단행동을 할 때 과연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고 어느 원점에 서 있어야 하냐"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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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전협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최대집 의협 회장의 독단적인 협상 진행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제기한다"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는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에서 마련된 합의문에 충분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최종안을 도출하고자 했으나 협상 및 합의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협상 및 합의 과정에서 일어난 절차적 문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최 회장과 범투위 협상 실무단에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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