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북카페] '조국 백서' 보란듯 1위 오른 '조국 흑서'
전례 없이 빠른 순위 교체 대립여론 보여줘…거리두기 강화에 학습법 책도 인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이돌 가수 순위 집계에나 있는 줄 알았던 강력한 팬덤이 베스트셀러 시장에도 나타난 듯하다.
'조국 백서'로도 불린 '검찰 개혁과 촛불 시민'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반격이라도 하듯 이른바 '조국 흑서'라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치열한 논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돌에 대한 조공 문화에서 엿보이는 맹목성을 보여주는 듯해 다소 당혹스럽다.
아시아경제는 8월27일~9월2일 도서 판매량을 기준으로 베스트셀러를 선정했다. 인터파크·예스24·교보문고 등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판매량 순위를 참고하되 아시아경제 기자들의 평점을 더해 베스트셀러 순위를 매겼다.
'검찰 개혁과 촛불 시민'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최근 예스24·교보문고 인터넷 판매 순위 집계에서 1주 간격으로 1위에 올랐다. 아시아경제 베스트셀러 순위 집계에서도 이번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1위에 올랐다. 지난 순위 발표 때(8월 21일)에는 '검찰 개혁과 촛불 시민'이 2위였다.
빠른 순위 교체는 좋게 보면 치열한 논쟁, 나쁘게 보면 극한 대립처럼 보인다. 이처럼 베스트셀러 판도를 순식간에 뒤집는 빠른 변화는 전례가 별로 없는 일이다. 좀더 냉정하고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는 듯하다.
학습법과 관련된 책 두 권이 순위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다시 강화됐다. 학교가 다시 문 닫고 가정이 학교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상황은 장기화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의 공부법, 학습 성공 사례를 둘러싼 관심은 더 높아졌다.
'완전학습 바이블'은 아이들의 공부정서를 올바르게 형성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책이다. 글쓴이는 12년 넘게 자녀교육 분야만 파고든 학습 전문가로 자녀 교육법에 대한 철학을 담았다. 그는 구독자가 11만명에 이르는 '인생멘토 임작가'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공부하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과 공부의 재미를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글쓴이는 공부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며 끊임없이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설 두 권이 순위를 장식한 것도 눈에 띈다. 충무로 북카페 집계 기준으로 소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두 권 포함된 경우는 4개월여만이다. 지난 4월 말 집계 때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와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이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를 장식한 바 있다.
'심판'은 출간되자마자 3위에 올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인기를 다시 확인시켜줬다. '심판'은 엄밀히 따지면 소설이 아니라 3막으로 된 희곡이다. 천국의 법정에서 판사·검사·변호사·피고인 4명이 펼치는 설전을 유쾌하게 그렸다.
2017년 3월 출간된 소설 '아몬드'가 공동 10위에 올랐다. 출간 이후 꾸준히 주목받은 책이다. 지난해 '아몬드'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이 제작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아몬드' 작가 손원평은 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의 딸로 올해 영화 '침입자'의 메가폰을 잡아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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