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9개월만 최대, 1~7월 내국인 해외투자 36조원(종합)
수출 5개월 연속 줄었지만 수입 하락폭이 더 커
1~7월 내국인 해외주식투자 36조원…역대 2위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7월 경상흑자가 9개월만에 최대로 늘었다. 실물경제 회복은 요원하지만,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국인들의 해외주식투자가 늘며 1~7월 누적기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내국인들의 해외주식투자는 53개월 연속 증가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74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10월(78억3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의 최대 흑자로, 전년동월(65억8000만달러)대비 흑자폭이 13%가량 늘었다.
상품수지 개선의 영향이 컸다. 7월 수출은 432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8%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수입은 362억3000만달러로 하락 폭(-14.2%)이 수출보다 컸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는 전년동월비 흑자폭이 7억9000만달러 확대된 69억7000만달러였다.
이성호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 6월, 대미국 수출은 7월에 상승 반전에 수출이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입의 경우 자본재는 늘었지만, 원유가격 하락에 따른 에너지류 수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11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적자폭이 전년동월(-15억5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해외출국자가 급감해 여행수지의 적자폭(-3억7000만달러)이 전년동월대비 7억6000만달러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해외주식투자 열풍에 내국인들의 해외증권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주식+채권)는 46억7000만달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 주식만 보면 내국인들의 투자가 52억6000만달러 증가해 2016년 3월 이후 53개월 연속 증가했다. 1~7월 누적기준 내국인의 해외주식투자액은 306억2000만달러로, 2007년(322억5000만달러) 이후 역대 2위였다. 이런 추세로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 해외주식투자액이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서학개미' 등 개인들의 해외주식투자 열풍이 힘을 보탰다. 7월 비금융기업 등(개인투자자 포함)의 해외주식투자 규모는 29억6000만달러로 56%에 달했다. 과거엔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주식투자가 이뤄졌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외국인들의 국내 증권투자도 증가세였다. 기업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외국인들의 국내주식투자는 12억9000만달러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들의 채권투자는 37억9000만달러 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