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르고 늘기만 하는 인도 코로나19 확진자…"하루 8만명꼴로 증가"
누적 확진다 3위 인도 곧 2위 추월할 듯
초기 봉쇄 선택한 인도정부, 경제 위해 방역 희생
집단면역 기대걸지만, 수억명은 더 걸려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계 2위의 인구 대국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미국과 브라질의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인도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31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전날 7만845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361만9169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지만,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반면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3만3981명, 2위 브라질은 1만5346명에 그쳤다.
이런 확산세가 이어지면 인도가 브라질을 잡고 세계에서 2번째 확진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상황이다.
인도 내부에서는 인도의 확산세가 가파른 것은 단순히 인구만의 문제가 아닌 코로나19 대응 전반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는 한때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봉쇄조치를 취하는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신규 확진자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경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봉쇄 조치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커지자, 방역 대신 경제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에 인도 시민들이 무심하게 대응하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바이러스학자인 샤히드 자밀은 "사람들은 이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의 지침을 잘 따르지 않는다"면서 "(긍정적인 측면만을 부각하는) 당국의 태도로 인해 무사안일주의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일부에서는 9월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지만, 9월 정점설은 낙관적인 기대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확산세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 전체의 인구와 열악한 보건 위생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확산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인도 정부는 다음 달부터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는 등 봉쇄 조치를 낮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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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집단면역에 기대를 걸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구의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면역력을 갖출 경우 추가 확산이 되지 않는 상태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추가 면역을 기대하기에는 아직도 항체 형성률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당국 등에 따라 다르지만 집단 면역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전체 인구 가운데 항체를 보유한 인구가 40~60%에 이르러야 하지만 인도 시민들의 항체율은 20% 내외로 집계됐다. 누적확진자가 실제로는 수억명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인 동시에, 앞으로도 수억명이 더 걸려야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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