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중 한명이 백신 임상 자원자로 참여한 것 밝혀
대량생산 및 임상 3상 시작...안전성 논란 의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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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량생산 및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앞두고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와 관련해 자신의 딸이 백신을 맞고 건강하다며 효능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백신을 맞은 자신의 딸이 임상시험에 참가한 자원자 중 한명이라고도 밝혔다. 이는 앞서 러시아인의 절반 이상이 스푸트니크V 백신의 효능을 불신하며 맞지 않겠다는 여론조사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TV채널인 로씨아24와의 인터뷰에서 "스푸트니크V를 맞았던 내 딸과 방금 전에 통화했다. 건강이 괜찮다고 하며 좋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딸은 자원해서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했으며 이 백신은 러시아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승인됐다"며 "우리 백신은 동물과 자원자들에 대한 사전 및 임상시험을 통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러시아인 절반 이상이 스푸트니크V 백신을 믿지 못한다는 여론조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앞서 23일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전러시아여론연구센터가 18세 이상 러시아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전체 52%가 백신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백신접종 의향이 있다 답한 사람은 전체 42%에 그쳤다. 라트비아의 러시아어 인터넷 언론매체인 메두자의 설문조사에서는 75%가 백신을 맞지 않겠다 답했다. 이는 스푸트니크V에 대한 안전성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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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니크 V는 지난 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지만, 안전성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해당 백신은 통합해 진행한 임상 1·2단계의 피실험자가 38명에 불과한데다, 임상3상도 이뤄지지 않은 채 승인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국영 가말레야 연구소는 현재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시험을 준비 중에 있다. 이에따라 러시아 정부는 안전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약물을 민간인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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