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어 태풍…'자재' 바꿨더니 습기가 사라졌다
습도 조절에 항균까지, 다양한 기능 갖춘 페인트·바닥재·타일 집콕족에 인기
공기와 만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다공성 암석인 화산송이는 항균작용과 습도 조절이 뛰어난 천연물질이다. '더클레시제주'는 이 화산송이를 원료로 만들었다. [사진=삼화페인트]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불쾌지수를 높이는 집 안의 습도를 잡아주는 건자재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집을 일터로 삼는 재택근무자들이 다시 늘면서 집 안의 유해물질과 습기 등을 제거하고 안락하게 꾸미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습도 조절과 항균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건자재들이 출시돼 인테리어를 바꾸려는 집콕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품목은 페인트다. 집 일부를 뜯어 고치는 공사를 하지 않고 간단한 페인트칠 만으로도 집 안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어서다.
삼화페인트가 지난 4월 출시한 '더클래시 제주'는 제주 화산송이를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페인트다. 화산송이는 공기와 만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다공성암석으로, 강력한 항균작용과 습도조절이 뛰어난 천연물질로 알려져 있다.
더클래시 제주는 화산송이의 미세한 다공질 구조가 강력한 흡착기능을 발휘해 음식이나 반려동물 냄새 등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대응하는 자연 습도조절 기능이 있어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클래시 제주는 제주우수제품 품질인증(JQ인증)을 획득했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과 10대 중금속 불검출로 친환경인증도 받았다. 제주 자연에서 뽑은 하얀조약돌, 억새물결, 들꽃분홍, 제주바람, 푸른오름의 다섯 가지 컬러가 준비돼 있다.
실내 유해물질을 없애는 바닥재도 있다. 동화기업의 섬유판 강나루 '나투스진'은 폐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라돈(Radon)'을 줄여준다. 나투스진은 포름알데히드를 뺀 친환경 신소재 '나프(NAF, Non-Added Formaldehyde)' 보드로 만드는데 나프 보드는 SE0등급의 친환경 자재로 전량 국내산 소나무로 제작된다.
시공할 때 라돈을 제어할 수 있는 물질이 첨가된 전용 시공 접착제 '그린풀 황토'를 추가로 사용한다. 나프 보드가 시공 후 바닥에서 발생하는 라돈 가스를 줄이고, 그린풀 황토는 라돈 가스를 효과적으로 흡착 분해하게 된다.
나프 보드는 합판보다 열 전도성 및 잠열성(열을 자체적으로 보유하려는 성질)이 뛰어나 합판 강마루 대비 바닥의 온기를 1.3배 더 오래 유지한다. 내수성도 우수해 물에 장시간 노출돼도 마루 변형이 적고, 변형되더라도 복원력이 좋아 마르면 원상태로 쉽게 회복된다. 마루 표면에 처리된 고강도 특수 코팅층에는 은이온이 첨가돼 항균 및 방충 기능도 탁월하다.
벽지 대신 내장벽재인 타일이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기도 한다. LG하우시스의 '숨타일'은 천연 흙 성분으로 만든 내장벽재 타일이다. 이 타일에는 4~5㎚(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기공(공기구멍)이 무수히 많이 뚫려 있는데 이 미세기공을 통해 습도가 높을 땐 습기를 흡수하고, 낮을 땐 습기를 방출한다.
숨타일 1㎡에 포함된 미세기공을 펼치면 표면적이 38만5000㎡에 달한다. 축구장 면적의 54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넓이다. 시공면적 10m²당 약 0.5리터의 수분을 흡수·방출할 정도로 습도조절 기능이 우수하다. 실제로 숨타일 표면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보면 바로 흘러내리지 않고 사라지는데 표면의 미세기공으로 수분이 스며들기 때문이다.
또 이 미세기공들이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흡착해 화장실 냄새의 원인이 되는 암모니아,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유발하는 트리아민, 반려동물 냄새의 원인인 메틸메르캅틴을 75~95% 제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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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습기를 제거 기능을 갖춘 자재들에 대한 문의가 부쩍 늘었다"면서 "업계에서도 이에 맞춰 제습이나 항균, 유해물질 제거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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