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자, 역대급 태풍 온다…손해보험사 손실만 '억소리'(종합)
침수·폐사 등 수천억원대 피해 예상
하반기 손해율 다시 급등 할 듯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기록적인 폭우에 차량 및 농경지 침수, 농작물ㆍ가축 폐사 등 수천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역대급 태풍 '바비'까지 북상하면서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많은 비와 함께 강한 파괴력을 가진 바람을 몰아오는 태풍의 영향으로 추가 피해가 불가피해서다. 본격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지는 하반기에는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재해보험 사고접수 건수는 지난 24일 기준 6만여건이 넘어섰다.
품목별로 벼가 3만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원예시설 7000여건, 배 3000여건 등으로 집계됐다.
피해 면적은 모두 2만5005ha에 달한다. 이는 서울 면적(6만502ha)의 41%에 육박하는 규모다.
가축재해보험도 가금류 139건, 돼지 45건, 소 29건 등 모두 22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특히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다수 발생하면서 태양광발전 관련 피해도 지금까지 60여건이 신고됐다.
공식적인 피해 금액은 나오지 않았지만 많게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관련 부처와 농협손해보험이 구체적으로 피해 규모를 추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현장 작업에 어려움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상반기 호실적 선방한 손보사, 하반기 손해율 급등 초비상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손해보험협회가 손보사들에게 차량이 침수됐다고 신고된 건수를 취합한 결과, 모두 9123대가 신고됐다. 피해 규모만 865억원에 달한다.
2011년 집중호우(손해액 993억원)나 2003년 태풍 '매미'(911억원) 보다는 피해 규모가 덜하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문제는 초속 60m의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8호 태풍 '바비'가 추가로 한반도를 덮친다는 점이다. 이달 27일 서해상을 지나는 바비로 인해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들은 안정세를 보이던 손해율이 이번 기상악화로 다시 오르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3%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운행과 사고가 줄어든 영향이다. 자동차보험의 손실 규모도 지난해 상반기 4184억원에서 1254억원으로, 2930억원이나 줄었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차량 운행 자제 등 안전에 유의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삼성화재 삼성화재 close 증권정보 000810 KOSPI 현재가 498,0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505,000 2026.05.14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삼성화재, 실시간 이상징후 감시시스템 'AIMS' 국제 전시회서 공개 삼성화재, 초대형GA 글로벌금융판매와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협약 국민은행·삼성금융, '모니모 KB 통장' 출시 1주년 계좌개설 이벤트 는 최근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들에게 가급적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침수 및 낙하물 피해에 대비해 안전한 지대로 차량을 이동하라는 안내문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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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관계자는 "집중호우에 이어 태풍으로 인해 자동차나 가옥, 농경지 침수 피해가 더 커진다면 자동차보험은 물론 일반보험까지 손해율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며 "시설물을 점검하거나 차량 운행에 주의하는 등 각별한 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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