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축구부 부원 등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명이 넘는 마쓰에시 소재 사립 릿쇼대학 쇼난 고등학교에 80건이 넘는 학교·학생들을 비난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사진은 쇼난 고등학교 축구부. 사진=유튜브 캡처.

2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축구부 부원 등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명이 넘는 마쓰에시 소재 사립 릿쇼대학 쇼난 고등학교에 80건이 넘는 학교·학생들을 비난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사진은 쇼난 고등학교 축구부.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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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일본의 한 학교 동아리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24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일 이후 축구부 부원 등 누적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명이 넘는 마쓰에시 소재 사립 릿쇼대학 쇼난 고등학교에 80건이 넘는 학교·학생들을 비난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비난 전화 가운데 "일본에서 나가라", "학교를 부숴라" 등의 내용도 있었다.


대부분의 축구부 부원들이 기숙사에서 공동 생활을 한 것이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학교는 "대책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도 "학생의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생활을 소개하는 이 학교의 공식 블로그에까지 비난이 이어졌다. 블로그에 올라온 축구부 부원들의 사진에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코로나를 흩뿌리고 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사진은 7~8월 시마네현에서 열렸던 한 야구 대회에서 우승한 야구부 부원을 야외에서 축구부 부원이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비난이 폭주하자 시마네 현은 지난 21일 학교 블로그 외에도 사진이 올라온 수십개 사이트에 대해 "인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마쓰에 지방 법무국에 통보해 삭제 요청을 의뢰하는 등 이례적으로 대응했다.


비난받는 학생들을 우려한 이 학교는 시마네현 임상심리·공인 심리 간호사협회에 협력을 요청했다. 약 50명의 학생이 "잠들기 힘들다"며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심리사인 후지이 야스시 메이세이 대학 준교수는 집단 감염 학교에 대한 비난이 폭발하는 상황에 대해 "코로나로 축적한 울분을 집단 감염이라는 알기 쉬운 대상에 대한 공격으로 발산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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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야스시는 이어 "학생들은 열심히 집중해온 동아리 활동을 부정당해, 자신의 인격 전부를 부정당하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다"면서 "트라우마가 될 위험성도 있다. 비판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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