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새로운 제재로 활로 모색 '불가능'
SCMP 전문가 말 인용, 화웨이 처한 상황은 'Impossible'
화웨이 스스로 완전한 산업사슬 구축하는 것은 'Impossible'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새로운 제재로 인해 활로 모색이 '불가능'하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이 불가능이라는 단어로 화웨이가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설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미국 기술이 조금이라도 포함된 반도체 제품을 화웨이와 거래하지 못하게 하고 승인을 조건으로 예외적으로만 허용하는 내용의 강화된 제재를 발표했다.
또 전 세계 21개국의 38개 화웨이 계열사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제재 대상이 된 화웨이 계열사는 모두 152개로 늘어났다. 사실상 세계의 모든 반도체 제조사가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됐음을 의미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양광 이사는 "화웨이가 어떻게 판세를 바꿀 수 있을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며 "한 회사가 스스로 완전한 산업사슬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재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에 대비해 화웨이가 반도체 생산 능력을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반도체 시장 조사 기관인 IC와이즈의 애널리스트인 구원쥔은 "화웨이의 유일한 장기적인 옵션은 스스로 반도체 공급사슬을 구축하는 것"라면서도 "미국기술을 전혀 쓰지 않는 생산 시설을 짓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두고 있다. 하이실리콘의 설계 능력은 이미 세계 상위권으로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화웨이는 자체 생산 시설이 없어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치린(麒麟ㆍ기린)계열 등 반도체는 그간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에 전적으로 맡겨 생산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추가 제재로 TSMC와 협력 길이 끊어지면서 화웨이는 더는 치린 등 자체 반도체 칩 생산을 하지 못한다.
포레스터의 찰리 다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새 제제는 화웨이의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부문, 세계에 산재한 혁신 연구 시설에 쓰일 반도체 칩 조달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극한에 달한 상황에서 이제 화웨이가 기대할 수 있는 현실적인 희망은 역설적으로 미국에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정부가 거래 허가를 내어주는 방식으로 퀄컴 등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화웨이가 필요한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미국 반도체 회사들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자국 정부의 제재로 화웨이와 거래가 거의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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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재가 장기적으로 비관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소재 스카이사가 벤처캐피털 개리 양 파트너는 "화웨이에 대한 많은 제약이 회사의 종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미국 공급사와 기술 및 칩 거래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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