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아베...日 자민당서 "사임시 대처 필요" 목소리도
지병 궤양성 대장염 앓고 있어
지난 2007년 지병 악화로 총리 된 지 1년여 만에 퇴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닛폰부도칸'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5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식사(式辭)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지 2개월 만에 추가 검사를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베 총리가 사임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아베 총리는 17일(현지시간) 도쿄 게이오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날 건강검진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돼 오후 6시께 끝났다. 아베 총리는 총 7시간30분 동안 병원에 머물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6월에도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TV아사히'와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제대로 쉬지 못한 상황"이라며 (17일 건강검진은) 여름휴가를 이용해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2개월 전 정밀 건강검진을 받은 뒤 별다른 일정이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정밀 검진을 받은 만큼, 일본 정치권에서는 '아베 총리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6일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는 소문이 정치권에서 돌고 있다"며 보도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본 여당에서는 아베 총리의 사임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8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유민주당 한 베테랑 의원은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쓰러졌을 때 후계자로 모리 요시로 씨를 선택했다"며 "그때와 같은 정국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자민당 한 의원이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베 총리의 1차 집권 시기인 지난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총리가 된 지 1년여 만에 건강 문제로 인해 퇴진했다.
퇴진 후 1년이 지난 2008년 일본 출판사 '문예춘추'에 기고한 수기에서 아베 총리는 "퇴진 당시 소선 표명 연설에서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 바람에 연설문 원고 3줄을 건너뛰는 실수를 범하는 등, 이대로 총리직을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게 퇴진의 결정적 요인 중 하나였다"고 고백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다만 지난 2012년 재집권 이후에는 신약 덕분에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해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