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 운영 개선 시급…6년 전보다 1만4300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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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은행권 ATM 설치규모가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지역별 ATM 설치 불균형 등으로 향후 국민들의 현금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은행간 공조 없이 각 은행별 ATM 운영 전략을 지속할 경우 지역별로 ATM이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은행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ATM 설치 대수는 지난해 말 5만5800대로 지난 2013년 말 7만100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감소세를 지속했다. 6년 전에 비해 1만4300대가 줄었다.

다만 제휴 ATM 규모가 확대되면서 VAN사가 편의점, 공공장소 등에 설치해 운영하는 ATM 대수는 늘었다. 같은 기간 증가 규모는 9861대에 이른다.


하지만 국내 ATM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단위면적(1km2)당 ATM이 가장 많은 서울(약 36대)과 가장 적은 강원?경북?전남(0.3~0.4대) 지역간 격차는 약 100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을 비롯해 금융권에서는 지급수단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수반되는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산하의 금융포용위원회를 통해 ATM 운영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일본의 경우 미쓰비시UFJ와 미쓰이스미토모(1위 및 3위, 2018년말 자산기준) 은행이 ATM의 효율적 관리?운영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자율적으로 양 은행간 ATM 공동운영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하철역 등에 설치된 점외ATM을 대상으로 하며 향후 공동운영 대상 ATM을 점내ATM으로 확대하고 사업 참여 은행도 늘릴 계획이다.


일본 내 다른 은행들도 지방은행, 중소은행을 중심으로 현금 취급업무에 대해 타행 또는 다른 기관의 ATM을 활용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신세이은행은 지난 2017년 6월 직영ATM을 모두 편의점(세븐일레븐)과의 제휴ATM으로 대체했으며, 아오조라은행도 2018년 8월 직영ATM을 모두 유초은행(우체국은행)의 ATM으로 대체했다.


영국은 ATM 배치의 문제를 금융포용(financial inclusion)의 공익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ATM 네트워크 운영사(LINK사)가 소비자의 현금 이용 편의성 저하 방지를 목적으로 금융포용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특히 도심 지역의 ATM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소외지역에 무료 ATM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은행 등 해당 ATM기기 운영기관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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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와 한은은 ATM 공동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4일부터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이 한 대의 ATM으로 각 은행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공동 ATM’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총 8대의 공동 ATM이 이마트 4개 지점(하남·남양주 진접·동탄·광주 광산점)에 각 2대씩 설치됐다. 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간, 전국 규모의 인프라를 갖춘 우체국 또는 농·수협과 은행간 공동 ATM 운영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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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금융위와 한은은 하반기 중 은행권과의 협의를 통해 ATM 설치 정보를 수집·관리하기 위한 CD공동망 정비 및 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 우체국 또는 농·수협과 은행 간 공동 ATM 운영을 추진하고, ATM 설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ATM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도 개발하기로 했다. 은행권간 ATM 중복 투자와 급격한 폐쇄 등을 막기 위한 공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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