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 2분기 실적발표
LCC 다수 줄적자 예고

본격 휴가철에 진입한 2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본격 휴가철에 진입한 2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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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선 점유율이 급등세다. 국제선 중단으로 인한 국내선 확대, 이스타항공의 셧다운(Shut downㆍ가동중단), 대형항공사의 공급축소 등이 맞물린 결과다. 그러나 이런 점유율 급등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부족, 공시운임을 밑도는 판매단가 등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빛 좋은 개살구'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국적 LCC의 국내선 여객 수송 점유율(출발기준)은 전년 대비 0.6~7.2%포인트씩 순증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항공사는 티웨이항공으로 전년 대비 7.2%포인트 증가한 16.1%로 전(全) 국적사 중 4위권으로 올라섰다. 제주항공도 2.9%포인트 증가한 17.2%의 점유율로 2위권에 올랐다.

이는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대형항공사의 공급축소 등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2분기 기준 9.1%의 수송점유율을 기록한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24일부로 국내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대한항공 역시 공급을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점유율이 7.3% 순감했다. 다른 국적사들도 대체로 공급 총량은 줄었지만 양 사의 공급 축소가 이를 상쇄한 셈이다.


이같은 경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며 공급은 99%, 수요는 90%선까지 회복한 지난달(7월) 부터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LCC 들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부정기편 편성 등 공격적으로 국내선 증편에 나선 까닭이다. 실제 지난달 국내선 점유율은 제주항공이 18.7%, 티웨이항공이 17.6%, 진에어가 16.3%로 LCC가 1~3위를 독식했다. LCC 6개사의 합산 점유율도 70.7%에 달했다.

이 때문에 최근엔 '팀킬(Team killㆍ같은 편을 공격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 사례도 늘고 있다. 에어부산의 '텃밭'인 김포~부산 노선에 진출한 에어서울, 같은 노선에서 비슷한 시간대 운항 중인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대표적이다. 대형항공사 한 관계자는 "이전엔 수익보다 지역 교통복지 차원에서 대형항공사가 운항했던 지역까지 LCC가 진출하면서 운임차이에 따른 손해를 보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다만 LCC들은 이같은 급격한 국내선 점유율 확대에도 별 재미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수요 완전히 회복된 상황이 아닌 탓이다. 실제 최근 여름 성수기에 돌입했지만 항공권 판매단가는 여전히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장마가 이어지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수요회복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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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이날부터 순차 발표될 LCC의 2분기 실적도 줄적자가 예고된 상태다.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1505억원으로, 2분기에만 84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등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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