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인데 왜 특보 안해요" KBS 재난방송 불만 커져
23일 침수된 부산광역시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로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총 3명이 숨졌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가 부산 지역 폭우가 심각했던 당시 재난 방송에 소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KBS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부산에서는 수신료 받아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청원인은 "지금 부산에 비가 와서 거의 모든 도로가 침수되고 건물로 비가 다 들어차는데 뉴스에서 한두 꼭지 하다가 만다"며 "수신료의 가치를 전혀 못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536건의 동의를 얻었다.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재난 방송국 맞습니까", "경남, 부산 물난리인데 특보를 안 하나요" 등 게시판에 글을 올려 불만을 토로했다.
KBS는 지난해 4월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에서 대응 3단계를 발령했을 때도 재난방송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KBS는 3단계 발령 이후 1시간여가 지난 뒤에서야 특보를 내는가 하면, 특보를 10분 남짓 방송한 뒤 '오늘밤 김제동'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재난방송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전검하고 대폭 개선 보완하겠다고 약속지만, 불과 1년 만에 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KBS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재난 방송 대응 단계에 따라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KBS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재난방송 1단계에 해당하는 '하단 스크롤' 자막 방송을 하기 시작했고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밤 10시20분부터는 TV 화면 우측 상단에 각 지역 특보 발효 상황을 전달하는 데이터 자막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밤사이 내린 폭우는 시간당 81.6㎜를 기록해 1920년 이래 10번째로 가장 큰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호우경보 발령 이후 3시간에 걸쳐 부산 대부분 지역에 200㎜ 가량 집중적으로 비가 쏟아져 여러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 증시 왜 이렇게 뛰나"…코스피 랠리에 이탈...
이날 오후 10시30분께에는 부산역 인근에 있는 제1지하차로에서 2.5m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