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지원 프로그램 등 대책 준비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는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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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이스타항공발(發) 실업 대란이 예고되면서 항공업계가 구조조정의 심연에 빠져들고 있다. 업계에선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무기한 지원을 이어갈 수 없는 만큼 당국 차원에서도 대책을 서둘러야 한단 조언이 제기된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적항공사 8개사(이스타항공 제외)에서 유·무급 휴업·휴직에 돌입한 인원은 총 2만4620명으로 전체 인원(3만7796명)의 6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론 ▲무급휴직자 6336명 ▲유급휴업·휴직 1만7905명 ▲임금반납 등 기타 379명 등이다.

아직까진 이스타항공을 제외하곤 대단위 정리해고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때문이다. 고용유지지원금 대상 기업은 최대 180일(6개월)간 휴업·휴직수당의 최대 90%(대기업은 75%)를 정부로부터 지원 받는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 대표단이 국회를 찾아 지원 연장을 읍소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면서 대량 실업이 발생할 여지가 생겼다. 이스타항공은 제3의 투자자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회생을 노리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조업사 등을 포함해 약 2000명이 생업을 잃을 수 있다.

이는 비단 이스타항공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연장된다고 해도 유한(有限) 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항공사 역시 인적 구조조정은 중기적으론 예고된 수순이란 평가도 있다. 더더군다나 각 국제항공기관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요회복에 2~3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태다.


실제 외국항공사들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냉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3대 항공사 전부 구조조정 대열에 참여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최근 1만7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각기 2만5000명~3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안(案)을 통보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업은 본래 부침이 잦은 사업으로, 미주·유럽권에선 업황에 따라 대량해고·채용이 반복된다"면서 "대한항공을 제외한 민간사업자들의 역사가 짧은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구조조정은 물론 파산이나 인수·합병(M&A) 경험조차 없는 상태나 언젠간 현실화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국적항공사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단계다. 실제 최근 한 항공사는 연말 대규모 구조조정설(說)에 휩싸이기도 했다. 회사 측은 "논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항공업계 종사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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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향후 이같은 상황을 대비, 당국도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황 냉각이 단시일 내 진정되지 않을 경우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교수는 "객실·운항승무원 등 특수직군의 경우 항공업계 전반이 어려운 만큼 구조조정시 마땅한 새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전직 지원프로그램 등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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