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물폭탄’ … 지하차도 침수 3명 숨져
집중호우에 만조까지 겹쳐 피해 키워
도로침수 348곳, 차량침수 141대, 산사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시간당 80mm를 넘는 폭우가 내린 23일 부산지역은 불어난 물에 갇혀 3명이 숨지고 차량 14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달았다.
이날 내린 부산지역 폭우는 역대급 강수량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하천 범람과 침수 등 피해를 키웠다.
이날 부산지역에는 오후 8시 호우경보 발령 이후 약 3시간 동안 200㎜가량 폭우가 쏟아졌다.
24일 부산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 40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 인근 175m 길이의 초량 제1지하차도가 순식간에 침수돼 9명이 구조됐지만 50대와 6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 1명이 끝내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차량 7대가 완전히 침수된 상황에서 긴급히 배수작업을 하면서 잠수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오후 9시 30분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 주택가에선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 3채가 무너졌다.
오후 10시 6분부터는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일대 침수로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했다.
이에 앞서 오후 9시 10분께는 부산 동구 초량동 영주배수지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 4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부산 경찰은 24일 새벽 5시까지 112신고가 705건 접수됐고, 3명이 숨지고, 도로 침수로 교통통제 구간이 223곳이라고 밝혔다. 또 신호기 고장은 81건, 안전사고 12건, 도로침수는 348곳으로 집계됐고, 차량 침수 피해는 모두 141대로 나타났다.
경찰은 부산지역 10개 경찰서에 을호 비상령을 내렸고 내근 근무자 475명을 현장에 투입할 정도로 23일 밤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이날 오후 10시 32분 밀물 때가 겹친 탓에 매립지와 도심하천이 연결된 해안가는 큰 피해를 입었다.
부산진구와 남구의 동천과 수정천의 수위가 만조로 급격히 오르고 하천에 쏠린 빗물까지 합쳐지며 하천이 범람해 인근 주택들의 침수피해가 잇달았다.
24일 부산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부산에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81.6mm로 1920년 이후 10위 안에 드는 기록적 폭우였다. 일 강수량은 최근 20년 사이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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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체 강수량으로도 아직 1주일가량 남았지만 월 강수량은 650㎜를 넘겨 최근 20년 새 2위에 올랐다. 부산지역은 지난 10일 기록적 폭우에 이어 23일에도 강력한 물폭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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