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 편의점 '유튜브 전쟁'
CU, '씨유튜브' 구독자 30만↑
GS25 구독자 22만명, 먹방·쿡방 인기
젊은층 영상 접한 후 매장 찾아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유튜브 구독자 확보를 위한 편의점 업계의 '랜선 전쟁'이 한창이다. 동영상 활용에 익숙한 MZ(밀레니얼+Z, 198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층)세대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의 유튜브 공식계정 '씨유튜브'의 구독자 수가 3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초 10만명을 달성한 이후 가파르게 구독자 수가 상승하며 6개월 만에 편의점 업계 최초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선보인 '페이코인' 광고 영상은 조회 수 260만을 넘기는 초대박을 기록했다. 페이코인 결제 서비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통화 결제 서비스인데 CU는 MZ세대가 열광하는 이른바 '병맛 문화'로 불리는 B급 감성을 광고에 담아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GS25의 유튜브 구독자도 22만명을 넘어섰다. GS25는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 방송)' 등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콘텐츠를 비롯해 유명 연예인을 활용한 콘텐츠를 다수 선보이고 있다. 자체 제작 캐릭터인 '삼김이'가 편의점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시리즈 연재해 호응을 얻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최근 유튜브 구독자 10만명을 기록하며 랜선 전쟁에 뛰어들었다. 매주 1~2회의 영상을 게시하는 가운데 10대 초반의 어린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아이돌 가수 활용이 돋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콘텐츠를 앞으로 더 다양화해 유튜브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튜브는 구독자 수 10만명을 돌파하면 실버버튼을 지급하는데 유통 업계에서는 편의점 3사만 실버버튼을 받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도 유튜브 계정을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버버튼을 받은 곳은 없다. 유독 편의점이 유튜브를 챙기는 배경은 MZ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가의 상당 시간을 유튜브 시청에 사용하고 하루에 한 번 이상 편의점을 찾는다. 편의점시장은 갈수록 포화돼 미래의 젊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주요 미디어 채널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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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직접 물건을 만져보고 난 뒤 구매하는 고객이 많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먼저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콘텐츠를 접한 뒤 매장을 찾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동영상을 활용한 소통에 더 힘을 쏟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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