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일부제품 균종 극소량·표시 미흡"
소비자원, 프로바이오틱스 15개 제품 시험·평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소비자원은 프로바이오틱스 전 제품이 유산균, 안전성 기준을 충족했지만 일부 제품은 균종이 너무 적고 표시가 미흡하다고 22일 지적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증식, 유해균 억제, 배변 활동 등을 돕는 건강기능식품으로, 국내 건기식 중 매출액 2위인 인기 상품이다.
소비자원이 15개 제품의 품질(균수, 균종)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을 시험·평가해보니 균수는 평균 200억 CFU(Colony-Forming Unit)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련한 관련 기준인 '1g당 생균 1CFU 이상'에 적합했다. CFU는 배양한 균이 자라 형성한 콜로니를 확인해 균의 숫자를 측정하는 단위다.
다만 3~19종의 균종을 함유했다는 제품의 대부분이 대표 균 1~2종에 몰려 있었다. 특히 광동제약 광동제약 close 증권정보 009290 KOSPI 현재가 8,390 전일대비 70 등락률 -0.83% 거래량 173,814 전일가 8,460 2026.04.20 15:30 기준 관련기사 광동제약, 매출 1.6조…별도 기준 첫 '1조 클럽' 진입 비싼 물맛? 저렴해도 괜찮아…매출 꺾인 생수 1위 흔들리는 생수 시장…'전통 강자' 삼다수, 10년여만에 첫 매출 감소 의 '광동 장 건강엔 생유산균'은 표시한 13개 균종 중 1개 균종(비피도박테리엄 비피덤)이, 종근당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는 표시한 19개 균종 중 1개(비피도박테리엄 롱검) 균종 극소량만 첨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제품 품질관리 강화 자율개선 계획을 만들어 소비자원에 답신했다.
소비자원은 미량 균종에 대한 최소 함량 기준 및 표시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다수 소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프로바이오틱스 19개 균종을 모두 합한 총 균수 기준만 있을 뿐 개별 균종에 대한 표시·함량 기준이 없다.
일부 제품은 균수, 주의사항에 대한 표시가 미흡했다. 쿠팡주식회사의 '재로우 도필러스 이피에스'는 섭취 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쏄바이오텍, 고려은단헬스케어, 종근당이 만든 3개 제품은 최종 판매제품에 비해 많은 균수를 표시할 수 있는 제조 시 투입균수를 동시에 표시해 소비자의 오인 가능성을 키웠다. 쿠팡, 쎌바이오텍, 고려은단, 종근당은 표시 관련 자율개선 계획을 마련해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전 제품의 안전성엔 문제가 없었다. 대장균군, 이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엔테로코커스속 균이 포함된 2개 제품도 안전성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엔테로코커스속 균주는 식약처 규정에 따라 항생제 내성 유전자 및 독성 유전자가 없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1일 섭취량 기준 217~1533원으로 최대 7배 이상이나 차이가 났다. 종근당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19'가 217원으로 가장 쌌다. 에이치피오의 '덴마크 유산균 이야기', 에스더포뮬라의 '울트라 플로라 프로바이오틱스'는 1533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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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품질과 표시 개선이 필요한 제품을 만든 업체에 자율 개선을 권고했다"며 "프로바이오틱스 균종, 균종에 따른 균수 가이드라인 및 표시기준 마련을 식약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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