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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이 올해 금융감독원의 첫 종합검사 대상이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다가 이례적으로 여름휴가철인 8월에 본격적으로 종합검사에 들어간다. 이번 하나지주와 하나은행 종합검사는 라임ㆍ디스커버리ㆍ옵티머스 사태 등 부실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더욱 촘촘하고 엄격한 '핀셋' 검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올해 은행권 종합검사의 첫번째 대상으로 잡았다. 현재 금감원과 하나금융 측은 종합검사를 시작하기 한 달 전 이뤄지는 공식 사전 통지를 앞두고 검사와 관련한 제반 사안을 사전에 조율 중이다.

금융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의 불완전 판매 의혹, 부실한 내부통제 여부 등이 검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대규모 환매 중단을 부른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와 손실이 예상되는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의 판매사다. 여기에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이 수탁사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도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수탁은행인 하나은행에 부실채권 매입을 지시하면서도 예탁결제원에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고 해 펀드명세서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하나지주와 하나은행의 검사를 끝내고 올해 안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종합검사도 할 계획이다.


이번 검사는 이례적으로 휴가철에 이뤄지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통상 금감원의 업권별 검사국은 4~5월께 상반기 종합검사를 진행한 후 휴가철인 7~8월에는 휴지기를 갖는다. 이후 하반기 종합검사를 진행해 연 2~3개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상반기가 지났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산발적 확산세를 보여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하향 조정 시기를 예상할 수 없는 상태다. 3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탓에 금감원은 올해 단 한 곳에도 종합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20~30명 가량의 검사인력이 검사 대상이 되는 금융사에 수주일 동안 출근하면서 영업 등에 대한 검사를 포괄적으로 실시하는 작업이다. 짧으면 한 달, 길면 세 달이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금감원은 각종 사모펀드 조사 등으로 인해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3년간 1만여 개에 달하는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위해 출범한 '전문사모운용사 전담 검사단'에는 금감원 자체인력 20명 뿐만 아니라 예금보험공사ㆍ예탁결제원ㆍ증권금융 등 유관기관애서 10명의 파견인력이 충원됐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사모펀드 이슈가 불거졌던 만큼 더욱 세밀한 검사가 진행되면서 금융사 한 곳에 대한 검사 기간이 예년보다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종합검사에는 검사부서 인원 대다수가 동원되는 데다 검사가 끝나고 후속 작업에도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사들의 업무 부담이 상당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종합검사 대상에 선정되면 검사 개시 전부터 금감원이 막대한 분량의 자료를 요구하기 때문에 사실상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는 말까지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지원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종합검사까지 받아야되는 상황이다. 잦은 외부인 출입으로 방역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로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금감원이 종합검사로 부담을 더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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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금감원은 다음 달부터 펀드와 파생결합증권, 장외파생상품, 변액보험 등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암행 점검(미스터리 쇼핑)에 나설 예정이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융당국 직원이나 금융당국의 위임을 받은 업체 직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사들이 금융상품을 제대로 파는지 암행 점검하는 제도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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