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관찰됐고 고령자 대상 효과 입증 안 돼
"3상까지 지켜봐야…추후 백신 공급 원활 여부도 관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코로나19 해방을 가져다 줄 백신의 성공으로 인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임상 1상 성공은 3상 진입을 위한 용량 설정 수준인 만큼 백신의 최종 성공 여부는 3상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키움증권은 모더나의 백신 1상 통과 소식을 긍정적이나 안심하기에는 무리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모더나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mRNA-1273)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이 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를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게재했다.

저널에 따르면 모더나는 18~55세 지원자 45명을 백신 투여량에 따라 25마이크로그램(㎍)·100㎍·250㎍ 3개 집단으로 나눠 백신을 2차례 접종한 후 격리 관찰했다. 28일 후 관찰한 결과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된 것이다. 25㎍ 그룹은 약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고, 100㎍그룹은 완치자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특히 이 중 적어도 8명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의 단초가 마련됐다며 들썩였고 관련주가도 급등했다. 하지만 아직 확인돼야할 요소가 남아있다. 허혜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00㎍ 투약 대상자들의 중화항체 수준이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한 환자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나 중화항체가 코로나19로 부터 보호하는 방어 역할을 하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며 "미국 식품의약안전처(FDA) 백신 지침은 심각한 질병을 최소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작용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지만 절반 이상은 접종 직후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2차 투여 후 부작용은 25㎍ 투여집단 13명 중 7명, 100㎍ 투여집단 15명, 250㎍ 투여집단 14명 등 36명에게서 나타났다. 250㎍ 투여집단 중 3명은 발열, 오한, 두통, 메스꺼움 등의 심한 반응을 보였으며 열이 39.6도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속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허 연구원은 "형성된 중화항체가 43일 최고조에 달하고 57일째 감소했다"며 "이는 정기적으로 투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이번 실험은 55세 이하가 대상이었는데 코로나19 타격이 큰 것은 노령층"이라며 "고령자에 대한 부작용이 없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어야 함'이라고 지적했다.

AD

오는 20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1상 결과를 발표하는 만큼 국내 제약 업종의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 연구원은 "각종 학회도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1상 데이터에도 제약과 바이오 투자심리가 좌지우지되는 양상"이라며 "1상 결과는 백신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단계라 3상 결과를 지켜봐야 하며, 추후 백신 공급이 원활할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