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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당산골 골목상권 책임질 지역경제공동체 출범

최종수정 2020.07.14 07:50 기사입력 2020.07.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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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상인·사회적경제조직이 모여 ‘고당도 당산골 생활상권 추진위원회’ 결성...당산골 지역경제공동체 구성… 손수가게, 토요밥상 등 생활상권 기반사업 추진... 손수가게, 토요밥상, 믿음가게 등 민간 주도 프로그램으로 골목경제 활성화

영등포구 당산골 골목상권 책임질 지역경제공동체 출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 당산1동에서 시작된 ‘당산골’ 지역경제공동체가 생활상권 기반사업을 통해 침체된 골목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구는 2019년 초부터 당산1동 골목길 일대를 ‘당산골 문화의 거리’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려 노력 중이다. 카페형 일반음식점(생활환경 유해업소) 업주들의 자발적 퇴출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행복곳간, 마을도서관 등 주민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는 등 골목재생 및 활성화를 위해 힘써 왔다.

이러한 구의 노력에 힘입어 당산골 지역 주민과 구성원들도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들과 함께 업소 퇴출, 골목재생,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지역경제공동체를 구성, ▲손수가게 ▲유투브 채널 ‘알쓸사잡(알아두면 쓸모있는 사회적경제 잡학사전)’ 운영 ▲토요밥상 ▲믿음가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당산골 지역경제공동체는 사회적 기업 보노보씨(대표 이소주)가 당산골에 카페와 소셜 키친을 오픈하면서 시작됐다. 보노보씨를 중심으로 구청과 상인, 주민들은 물론 동네발전소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로모와 하이사이클 등 당산골에 자리잡은 사회적경제 조직들까지 힘을 합쳐 ‘고당도 당산골 생활상권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했다.


주민들은 2019년 말부터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당산골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반 년이 지난 지금은 사회적경제 조직과 함께 많은 의견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 친근하면서도 새로운 당산골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추진위’는 신선한 식재료를 쓰는 ‘손수가게’를 선정하기 위해 손수가게 기획단을 모집했다. 기획단은 ▲원산지 ▲맛 ▲점주 의지 등을 고려해 손수가게 2곳(이유진춘천닭갈비, 스시우이)를 선정했다.


선정된 손수가게는 가게 브랜딩과 메뉴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받고 간판 및 인테리어 또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바꿨다.


아울러 매장 입구에 DID(Digital Ingormation Display)를 설치, 가게 메뉴 및 당산골 관련 사업 콘텐츠를 홍보하며 상생하는 골목경제 만들기에 동참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사업 동시 진행에 나섰다. 먼저 온라인 유투브 채널 ‘알쓸사잡’을 운영, 당산골에서 활동하는 주민·사회적경제 조직·단체 등의 활동을 소개했다.


오프라인으로는 총 7개의 ‘주민의견 수집게시판’을 당산골 곳곳에 설치, 이를 통해 시설개선 및 환경조성과 관련한 많은 주민 의견이 수렴됐다. 이에 화답으로 구는 당산골에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과 의류수거함을 설치, 하반기에는 새로운 조명 설치를 앞두고 있다.


또 주말에 대부분 쉬는 당산골 일대 음식점을 주말에 이용하고 싶어하는 주민들을 위해 ‘토요밥상’을 운영했다. 2주에 한 번씩 사전 예약을 통해 식당들이 돌아가면서 주민들에게 토요일 점심을 제공하는 것이다. ‘토요밥상’으로 주민들은 이웃들과 주말 점심식사를 함께할 수 있게 되었고, 상인들은 사전 예약 방식을 통해 주말에도 고객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추진위’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상인들을 위해 당산골 내 위생을 철저히 하고,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가게 10여 곳을 ‘믿음가게’로 선정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주민과 상인이 손잡고 동네 맛집 지도 배포, 친환경 1회용품 나눔, 소독용품 지원 등의 활동을 이곳 ‘믿음가게’를 중심으로 전개했다.


생활상권 기반사업 시작과 함께 구성된 ‘추진위’는 주민과 사회적기업이 동네의 발전을 고민하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계기가 됐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추진위’는 향후 (가칭)마을발전위원회, 마을발전기금 등 형태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한편, 구는 2019년 미래비전추진단 산하 사회적경제과를 신설, ‘지역문제해결형 소셜벤처팀 육성사업’,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 ‘주민기술학교’, ‘‘아파트 생활공작소’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 및 생활 속 사회적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역 내 사회적기업의 수가 43개소(2019.1.기준)에서 74개(2020. 6. 기준)로 약 1.7배나 늘어났다. 이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기업이 지역 내 경제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주민 만족도 또한 높은 수준에 달했음을 의미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당산골 ‘나쁜 카페’ 골목 환경 개선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주민 스스로 그 해답을 찾고 실천하고 있다”며 “주민, 상인, 사회적경제조직 등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더불어 상생하는 당산골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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