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쓱' 했더니 "1년 만에 고객 72만명, 주문건수 270만개"
새벽배송 일 2만건, 30만개 물량 처리
‘극 신선’ 상품 개발 주력, 하반기 새벽배송 전용 상품도
'알비백'도입해 일회용품 1080만개 절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구매고객 72만 명·누적 주문 상품 수 4100만 개·누적 주문 건수 270만 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통합몰 SSG닷컴이 새벽 배송 시장에 진출한 지 1년 만에 올린 성과다. SSG닷컴은 자동화 설비 중심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를 활용해 '극 신선', '친환경' 수요를 공략한 것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1년 만에 새벽 배송 물량 하루 2만 건
24일 SSG닷컴의 결산 자료에 따르면 23일까지 새벽 배송 누적 구매고객은 72만 명으로, 누적 주문 건수와 주문 상품 수도 각각 270만 건, 4100만 개를 기록했다. 새벽 배송을 2회 이상 이용한 재구매율도 60%로 나타났다. 새벽 배송으로 취급하는 상품 가짓수는 지난해 1만 개에서 올해 2만8000개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SSG닷컴의 새벽 배송은 지난해 6월 27일 첫 시작했다. 초기 배송권역과 물량은 서울 10개 구, 3000건이었다. 현재는 하루 2만 건의 새벽 배송을 처리하고 있다. 배송권역은 서울 전 지역을 포함해 수도권 대부분으로 확대됐다. 네오에서는 물류 작업 과정의 80%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친환경 트렌드' 보랭 가방 재사용률 93%
SSG닷컴은 상품을 배달할 때 사용하는 스티로폼 상자를 대신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새벽 배송용 보랭 가방 '알비백' 10만 개를 제작했다.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면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줘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SSG닷컴 새벽 배송 고객은 재주문 시 알비백을 문밖에 놓아두면 다음 날 새벽 배송기사가 이 가방에 신선식품을 넣어준다.
현재 10명 중 9명의 고객이 다음 주문 때 기존에 받은 가방을 문 앞에 내놓고 있으며 재사용률은 95%에 달한다. SSG닷컴은 친환경 가방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회수 1건당 500원의 적립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고객이 SSG닷컴 새벽 배송으로 주문하는 상품 수는 평균 15개로, 냉장 냉동·상온 상품 주문 시알비백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평균 스티로폼 상자 1개, 아이스팩 2개, 종이상자 1개가 사용되는 것을 가정했다.
거대한 냉장고 '네오'로 상품 차별화
'네오'에서는 상품 입·출고가 이뤄지는 작업공간을 계절과 관계없이 365일 영상 10도로 운영 중이며, 신선식품 작업장 전체를 영상 8도의 낮은 온도로 유지하고 있다. SSG닷컴은 콜드 체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벽 배송을 비롯한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법인 출범 첫해인 지난해부터 '극(極) 신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SSG닷컴은 지난해 가락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 등 매일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상품을 '네오'에 입고시킨 뒤 차례로 소비자에게 배송했다. 이어 10월부터는 당일 새벽 3시에 착유한 우유를 48시간 내 판매하는 '극 신선 우유'도 내놨다. 또한 베이킹 센터 '트레 또'를 두고 이곳에서 직접 빵을 구워 고객에게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활어회' 배송은 물론, 산지 상품을 예약해 일괄 배송하는 직송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달부터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신선식품 200종을 'SSG 프레시'라는 이름으로 묶어 판매를 시작했다. 향후 800종까지 상품 구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새벽 배송 전용 상품도 자체 개발해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외에도 책이나 화장품 등으로 새벽 배송을 확장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달 교보문고와 협업해 '30대 여성'이 많이 찾는 인기 도서 200종을 선정해 판매에 나섰고, 연말까지 700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새벽 배송 이용 시 사은품으로 화장품 샘플을 제공해 고객 반응을 살핀 후, 명품 화장품도 새벽 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상품 경쟁력은 물론,친환경 배송 강화에도 힘쓴 점이 새벽 배송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판도를 바꿀 수 있었던 이유"라며 "체계적인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온라인 그로서리 1위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