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 논란' DIP원장의 횡포 "모두 사실" … 대구시, 특별조사 공개
조사 공개 전날 사퇴 표명…"7월초 사직 처리"
인사전횡에 기업인 면담거절까지 독단적 운영
2월 특별조사 확인…코로나 등으로 조치 미뤄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인사 전횡과 독단적 업무 처리 등으로 직원들에게는 물론 대구경북ICT산업협회로부터도 노골적으로 퇴진 압력을 받아오던 이승협(50)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원장이 결국 자진 사퇴키로 결정했다.
대구시는 19일 이 원장의 사의 표명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지난 2월 실시했던 특별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특별 조사에서 진흥원 내부 난맥상이 확인됐지만, 지금까지 인사 조치를 미뤄왔던 것은 때마침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업무 공백에다 징벌적 해임보다는 스스로 물려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게 좋겠다는 정책적 판단 때문이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 원장의 사퇴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구시 경제부시장(DIP 이사장)이 사직서를 처리하게 된다. 현재 이승호 경제부시장 또한 사퇴 의사를 표명한 상태여서, 신임 경제부시장이 선임된 이후 7월초에 사표 처리 및 후임 원장 선임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조사 결과 직원들에 대한 소송남용과 부당 직위해제 및 자택대기 발령 횡포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인사위원회의 직원채용 및 절차에 관한 사항 등과 관련해 지역사회와 조직 내부에 만연해 있는 현 DIP원장에 대한 불신임 여론과 조직내부에서의 불협화음, 업무능률의 현저한 저하 등도 확인됐다.
대경ICT산업협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인들도 현 원장이 기업인들과의 면담을 회피하고 기업인들의 공식적 요청을 묵살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구시는 원장 공석에 따른 후속조치와 관련해서는 '원장 공모' 또는 '공무원 파견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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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관계자는 "이 원장의 운영 난맥상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지만, 코로나 사태로 몇 개월 미뤄졌다"면서 "최악의 경우 해임까지 고려했지만, 구체적 실정법 위반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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