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언유착’ 의혹 채널A 기자 소환조사…수사 마무리 단계 접어든 듯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MBC 보도로 불거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당사자인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를 소환해 조사했다.
1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전날 채널A 이모 기자(35)를 강요미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6시께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이 기자는 지난 8일부터 검찰에 출석해 압수당한 휴대전화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참관하면서 조사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55)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가족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등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는 취지로 협박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사실을 제보해줄 것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기자를 상대로 이 같은 취재에 나선 경위와 취재 상황이 회사 내 어느 선까지 보고가 됐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논란이 된 ‘현직 검사장’과의 통화와 관련 해당 검사장이 누군지, 실제 수사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4일 이 기자가 채널A 자체 진상조사 과정에서 제출한 휴대전화 2대를 회사 관계자를 통해 압수했다.
이 기자는 해당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며 법원에 준항고를 냈다. 검찰은 검언유착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 기자가 사용한 또다른 휴대전화를 지난 2일 추가로 압수하기도 했다.
지난 3월 31일 MBC는 채널A 법조팀 기자가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수감 중인 이 전 대표 측에 접근해 유 이사장의 비위 사실을 제보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 과정에서 해당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검사장과의 통화 내용을 들려주며 친분을 과시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친 검찰이 이번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이 기자에 대한 소환조사까지 진행한 만큼 수사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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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기자에 대한 조사가 마무되면 채널A 내 이 기자 상사들의 관여 여부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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