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은 적" 규정에 …정부 "12시 이후에 대응"
北, 12시부터 남북간 모든 연락선 차단 예고
통일부 "연락 차단 이후 진행상황 지켜볼 것"
"남북통신선은 소통의 기본수단…유지돼야"
북한이 남한을 '적'으로 거듭 규정하고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통일부는 9일 "해당 표현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12시 이후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남사업을 대적사업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이 남북 간 모든 연락선을 차단·폐기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남북 통신선은 소통을 위한 기본 수단이므로 남북 간 합의에 따라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남북합의를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통신연락 채널 차단 시점을 이날 정오로 정한 것과 관련해 "그 기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고 했다.
또 판문점 채널 차단 여부에 대해서는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이 오늘 연락사무소와 마찬가지로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연락사무소 중단 외 북한이 남측에 별도의 전통문을 보낸 것이 있냐는 질문에 "북측으로부터 받은 전통문이 없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남측이 향후 연락사무소를 통한 북한과의 통화를 계속 시도할 것이냐는 질문에 "통화시도는 (통상적으로는)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이뤄지는데, 북한이 오늘 12시 정오 이후 연락선을 차단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상황을 보고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9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는 북측의 무응답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8일 오전 업무 개시 통화에 불응했으나, 오후 통화에느 다시 받으며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통상 연락사무소는 특별한 현안이 없더라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가 이뤄져 왔다. 북측이 8일 오전 통화연결 시도에 대해 전화를 받지 않은 건 지난 2018년 9월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6월 9일 12시부터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 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김 제1부부장과 김 부위원장이 회의에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죗값을 정확히 계산하기 위한 단계별 대적사업 계획들을 심의했다"면서 "우선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 연락선들을 완전히 차단해버릴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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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앙통신 보도는 전 주민이 다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게재돼 북한의 강경 조치들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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