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삼현 한국조선 사장 "대우조선 합병‥생존에 큰 의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정현진 기자]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이 최근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조선업계의 위기는 여전하다고 분석하며 대우조선해양(DSME)과의 합병이 생존을 위한 절실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가삼현 사장은 영국 주요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수조원 규모의 LNG선 수주 계약이 이뤄지더라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세계 조선업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조선업계에 선박 건조 주문서가 쏟아지면서, 향후 국제 해운 활동과 세계 무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지만 가삼현 사장은 낙관적 전망을 경계했다.
하지만 가삼현 사장은 아직 글로벌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가 사장은 "최악의 상황은 여전히 올 수 있다"며 "일부 고객들이 이미 주문 선박의 대금과 납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가 사장은 이어 "현 상황이 언제, 어떻게 수습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조선업계에 대한 단기적 수요 쇼크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의 국영 석유 생산업체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프로젝트를 위해 200억 달러를 들여 10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하는 슬롯 계약을 한국 조선사들과 체결하는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가 사장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체 선박 건조능력에서 LNG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 사장은 "1분기에 신규 수주가 거의 3분의 1로 줄어들면서 LNG 계약으로 인한 호재가 한국 조선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바꿀 만큼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로 인한 작업량이 조선소 LNG선 건조능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더욱이 이들 조선소의 LNG선 생산량은 다른 종류의 선박을 포함한 각 회사 전체 조선능력의 30~40%를 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심화, 조선업 글로벌 시황 악화 등에 비춰볼 때 DSME와의 합병 계획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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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삼현 사장은 "한국 조선소들이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고 선주들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특히 제조 자동화 및 청정 연료 선박 개발과 관련된 기술과 같은 분야의 연구 개발에서 지출의 중복을 실질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며 "DSME와 합병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우리의 생존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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