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형 아이스크림 ↓·매장판매형 아이스크림↑
빙과업체, 프리미엄 제품 출시·전략 강화 집중

아이스크림 소비 양극화…브라보콘 품은 빙그레 "매장 고객 뺏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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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소비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다. 동네슈퍼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형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매장에서 판매하는 '매장판매형 아이스크림' 시장은 커지고 있다. 이에 관련 업체들 역시 매장판매형 아이스크림 시장에 주목하고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제품형 아이스크림을 선보이는 빙과업체들은 뺏긴 고객 수요를 다시 끌어 오기 위해 고급(프리미엄) 제품 전략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27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제품형 아이스크림 시장은 계속 하향세다. 2015년 2조원에 달했던 시장은 현재 1조원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시장은 1조6163억원으로 2015년과 비교하면 약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스크림 할인 전문매장 등장과 할인율이 50~70%에 달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제살깎아먹기' 형식의 과도한 할인 정책이 원인이다.

반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성장세다. 배스킨라빈스와 같이 외식산업으로 분류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같은 아이스크림을 먹더라도 풍부한 맛과 이색적인 풍미를 지닌 아이스크림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다는 뜻이다. 배스킨라빈스로 대표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 규모는 지난해 9144억원에 달했다. 이는 5년 전인 6270억원보다 약 46% 상승한 수치다.


특히 영유아 인구 감소, 아몬드 밀크 등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유제품의 등장으로 우유 판매에 고전하고 있던 유제품업체들이 아이스크림 시장에 뛰어들면서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매일유업 자회사 엠즈씨드의 폴바셋, 남양유업의 백미당,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밀크홀1937 등 자사의 우유를 내세운 아이스크림의 품질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인기를 끌면서 연이은 매출 상승을 이루고 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날 코리아 식품&영양 총괄 연구원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난 5년간 많은 성장을 했기에 두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은 어려워도 식품업체들의 시장 진출로 점진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시장이 커지면서 빙과업체들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과 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 연구원은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소비 수요를 노린 강수로 보인다"면서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을 미뤄 봤을 때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프리미엄화 및 매스 브랜드화 이원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빙그레는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계획을 세웠다. 투게더는 분유가 아닌 국내산 원유를 사용한 대한민국 최초 아이스크림으로 고급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어 프리미엄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더불어 2005년 당시 흔치 않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콘셉트로 등장했던 끌레도르 역시 올해 전면 리뉴얼해 국내산 원유 사용, 원재료의 양과 질 개선 작업을 단행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에 집중할 방침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브라보콘 등 경쟁력을 지닌 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란 가상 캐릭터를 모델로 앞세워 소비자 접점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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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구원은 "다양한 제품군과 꾸준한 프리미엄화 전략을 통해 아이스크림 전문점에 몰려 있는 수요를 가지고 오는 것이 빙그레가 향후 풀어가야 할 숙제"라면서 "빙그레가 그동안 잘해온 고급화 전략과 매스 브랜드들의 효율적인 유통 전략이 맞물리면 아이스크림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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