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률 높이고 플라스틱 사용량 줄여

서울 '아리수' 물병, 비닐라벨 없애고 생분해성 페트병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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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먹는 수돗물 '병물 아리수'의 페트병 용기에 비닐 라벨을 없앤 무색·투명한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생산한다. 페트병에 비닐 라벨이 붙어 있으면 분리배출과 재활용에 불편하고 환경 오염의 요인이 된다는 지적에 다른 것이다.


서울시는 21일 '친환경 병물 아리수 혁신계획'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탈(脫) 플라스틱'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생산되는 병물 아리수 총 50만병 가운데 40만병을 무라벨 페트병으로, 10만병을 생분해성 소재 병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일회용 플라스틱 감량 노력에 발맞춰 병물 아리수 생산량을 크게 줄였고, 작년부터는 단수·재난지역 비상급수용으로만 공급·비축하고 있다. 2017년 602만병이었던 병물 아리수 생산량은 2019년 102만병으로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는 50만병으로 또다시 절반 가량 감축된다.


이에 따라 병물 아리수 용기 생산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2017년 117.3t에서 2019년 40.8t으로 약 66% 감축됐다. 시는 페트병(공병) 중량도 19g(그램)에서 14g으로 26.3% 경량화하고, 병 라벨도 본드가 아닌 비접착식 라벨(열수축 방식)을 도입해 분리배출이 쉽도록 개선했다.

이번 달부터 출시한 무라벨 병물 아리수는 비닐 라벨을 없애는 대신 페트병 몸체에 양각으로 '아리수' 브랜드를 각인하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 시범 생산하는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는 국내 최초로 페트병에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다. 생분해성 소재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전분에서 추출한 원재료를 사용, 6개월 이내에 9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물병, 마개, 라벨 전체에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분리배출할 필요도 없다.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페트병 제품은 미국 코카콜라의 '플랜트보틀' 등 해외에서 일부 생산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첫 시도다.


서울시는 염소가 포함된 수돗물을 생분해성 병에 담아 장기보관할 경우 수질의 안정성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유통기한이나 적정 보관 방법·온도 등을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등을 서울물연구원에서 테스트하도록 한 후 결과를 보고 생분해성 병의 확대 채택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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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 생산을 위해 영등포정수센터 내 3000㎡(지상 2층) 규모로 생산시설과 저장·냉장창고를 갖추고 단수나 음용수 부족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14만여병을 상시 비축해두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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