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K스포츠 글로벌 중계…신한·하나銀, 스포츠 마케팅 '잭팟'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뜻밖의 글로벌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각국의 인기 스포츠 경기가 중단 또는 개막 연기되면서 세계 최초로 무관중 리그를 시작한 'K스포츠'를 글로벌 방송사들이 생중계한 영향이다. 프로야구 및 프로축구 후원사인 금융사들은 전 세계에 브랜드를 널리 알리게 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미국 동부 기준) ESPN에서 방송된 한국 프로야구(KBO) 'NC VS 삼성' 개막전은 생방송(오전 1시) 시청자수 17만3468만명, 재방송(오후 3시) 시청자수 10만3155명으로 총 27만6623명이 시청했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한국 프로야구 'KBO'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경기 중간 틈틈이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타이틀 엠블럼이 노출되면서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SPN에서 매일 1경기씩 생방송으로 송출하고 있어 시청자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신한은행 브랜드 노출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 효과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청자 수도 크게 늘었다. KBO 리그 개막 주간 기준으로 국내 모바일 시청자수는 2019년 34만326명에서 2020년 152만8407명으로 전년 대비 349% 급증했다. 신한 프로야구 정기 예ㆍ적금도 덩달아 인기다. 올해 출시된 상품들은 지난 4일까지 정기예금 3만8155좌, 정기적금 6만1934좌로 총 1조2000억원이 판매됐다.
신한은행이 2018년 KBO 리그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면서 쓴 마케팅 비용은 240억원으로 연간 80억원이다. 신한금융이 KBO 리그 후원을 통해 추산한 광고 효과는 연간 2400억원 규모로 연간 마케팅 비용의 30배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KBO 후원 계약을 2021년까지 1년 연장했다.
신한은행은 앞서 베트남 법인을 통해 2018년 3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홍보대사로 기용하면서 잭팟을 터뜨렸다. 신한베트남은행 고객 수는 2018년 3월 100만명에서 2019년 말 150만명으로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해외 중계로 미소짓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는 영국, 독일, 터키, 브라질 등 36개국의 K리그 공식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된다. 지난 8일 열린 '수원 VS 전북' 공식 개막전의 유튜브, 트위터 채널 접속자 수는 누적 총 360만명에 달했다. 국내 포털 누적 접속자 수도 100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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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경기 입장권 결제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K리그 축덕카드'는 13일 기준 20만1140좌 판매됐다. 일 평균 300좌 내외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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