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급상승한 온라인 車 판매…확대는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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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비대면(언택트) 채널'이 주목받고 있다. 관련한 판매 실적이 코로나19 이전보다 급격히 성장하면서 국내에도 온라인 판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모양새지만, 판매노동조합이라는 벽을 넘어서야 하는 상황이다.


17일 르노삼성자동차에 따르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의 4월까지 온라인 청약 수는 2000여대로 나타났다. 전체 판매 1만1914대 중 16.8%가 온라인으로 판매된 것이다. 특히 온라인 판매 비중은 한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 2월 24%까지 뛰기도 했다.

2월에 출시된 XM3는 사전계약 기간 동안에는 온라인 청약이 약 24%를 차지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사전계약 기간 동안에는 차를 직접 보기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 청약이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본판매 이후에도 온라인 청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2016년 9월 QM6를 출시하면서 국내 업계 최초로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에는 온라인 청약이 전체 판매량에 1% 정도에 불과했었다.


쌍용자동차도 TV홈쇼핑을 통한 언택트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 3일 TV홈쇼핑인 CJ오쇼핑을 통해 판매된 '리스펙 코란도ㆍ티볼리'의 경우 방송 시간 2576건의 상담 예약이 몰렸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2월 코란도 판매 방송 시 걸려온 1813건의 상담 예약과 비교하면 대폭 상승한 것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이번에 소개된 차량의 경우 리스펙 모델 출시로 상품성이 향상되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또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언택트 구매'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상담고객을 중심으로 판매 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사례를 보면 상담이 실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이번에도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아우디코리아가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구매 및 상담이 가능한 '비대면 영상 상담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소비자들은 아우디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담당 세일즈 어드바이저가 별도의 연락을 통해 영상 상담에 대한 세부 일정을 논의하고, 약속된 일정에 카카오 페이스톡을 통해 영상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영상 상담 예약 시 예약 확정, 1일 전, 상담 완료 등의 주요 단계별 알림도 제공된다.


단 본격적 자동차 온라인 판매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자동차 판매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판매노조는 TV홈쇼핑이나 온라인으로 차량 판매가 활성화될 경우 일자리 감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만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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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판매노조의 반발 등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청약을 받은 후 실제 계약은 대리점을 통해 이뤄지거나 이벤트 형식 등 초보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비대면 판매'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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