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 장교숙소 34년만에 개방
리모델링 前 담장 15m 철거 방침
용산공원 조성의 역사적 첫 발걸음

용산 미군기지 담장 일부 철거…美장교숙소 부지 34년만에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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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서울 용산구 용산기지 내 미군 장교 숙소 부지가 34년 만에 국민에게 개방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담장의 일부를 최초로 철거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용산기지 내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올해 하반기부터 국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군 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았지만 옛 대한주택공사(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으로 건설해 운영해왔다. 지난해 말 미군의 임대가 종료돼 현재는 비어있는 상태다. 부지는 약 5만㎡로, 주거용 건물 16동(129세대)과 관리시설 2동이 있다.


이번 개방 결정은 지난해 12월 열린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사항의 후속조치다. 당시 위원회는 서울 용산구 옛 주한미군 부지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에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군인아파트, 옛 방위사업청 등 약 60만㎡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북쪽의 남산과 남쪽의 한강을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한편, 공원의 접근성도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미군에 임차했던 기지내 외인아파트도 개방하기로 했다. 우선 남동쪽 끝에 위치한 5단지를 단기체류형 숙박시설과 도서관, 용산 아카이브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해 개방한 후 4단지와 7단지도 순차적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국토부는 "용산기지 전체가 본격적으로 반환되기 전이라도 국민들이 용산공원 조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국토부는 5단지를 국민에게 개방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착수하고자 담장 일부(15m)를 철거하고 진출입로를 설치한다. 일부 건물을 전시관, 휴식공간 및 토론회 등을 위한 공간으로 개보수할 예정이다. 이번 담장 일부 철거는 공사 차량 출입 등을 위한 조치다.


하반기에 이 곳이 본격적으로 개방된 이후에는 국민들이 미군측의 출입제한 없이 자유롭게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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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용산 미군기지 담장 일부를 최초로 철거한다는 점에서 용산공원 조성의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용산공원을 온전하게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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