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2년 연속 1분기 매출 美 월풀 제쳐…세계 1위 탈환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LG전자가 2년 연속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미국 월풀(Whirlpool)을 제치며 '세계 1위 생활 가전 업체' 자리를 탈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월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3억2500만달러(약 5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억6000만달러(약 316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29일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생활가전) 사업본부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4180억원, 75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월풀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00억원, 4300억원 많은 수치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영업이익에서 2017년부터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출액 기준으로 정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LG전자 H&A 사업본부의 지난해 1,2분기 매출은 월풀보다 앞섰다. 다만 3,4분기 매출은 월풀에 뒤쳐졌다.
LG전자 H&A 사업본부는 상반기 에어컨 등의 판매에 힘입어 실적이 강세를 이룬다. 반면 월풀은 연말 가전을 싸게 파는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로 하반기에 실적이 오르는 특징을 보인다. 연간 연결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LG전자 H&A 사업본부의 매출은 21조5000억원, 월풀 매출은 2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LG전자 H&A 사업본부가 연간 매출로도 월풀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풀이 수년간 매출액 23조~24조원 규모를 보이는 반면, LG전자 H&A 사업본부는 건조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신(新)가전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H&A 사업본부의 2016년 매출액은 17조원 규모였지만 3년 사이에 21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월풀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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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과 고환율이 올해 LG전자 H&A 사업본부와 월풀 실적의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월풀은 미국 매출 비중이 50%가 넘어 LG전자 H&A 사업본부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LG전자 H&A 사업본부의 미국 매출 비중은 20% 규모다. 환율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한 수치가 커져 월풀에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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