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 8074건
전월 대비 24.7%, 전년 동월 대비 454.5% 늘어

코로나로 인한 매수 위축 본격화 돼 이달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0일까지 거래가 신고된 2월(계약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총 807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6476건에 비해 24.7%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56건에 비해서는 454.5% 급증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부동산 거래 신고 기간이 기존 계약 후 60일 이내에서 30일 이내로 단축된 점을 감안하면 2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월 계약분은 이달 31일까지 신고 기간이지만 2월 계약분은 2월21일 이전 거래한 경우 다음달까지 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월 거래량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던 2018년 2월 9168건까지 육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2월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호가를 2억~3억원 가량 낮춘 급매물이 나오면서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선 여파로 분석된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매매가 1월 단 3건에 그쳤지만 2월에는 벌써 11건이 신고됐다. 거래가도 지난해 12월 21억5560만원까지 올랐던 76.5㎡(전용면적) 평형이 지난달에는 18억4060만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러한 거래량 증가가 이달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택 거래시장의 위축세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공시가격 급등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으로 매수세 위축이 이달 들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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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3월 넷째주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1.1로 전주 91.8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강남의 경우 전주 82.8에서 73.1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현재 서울 아파트 3월 거래 신고 건수는 2602건으로 남은 신고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2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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