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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3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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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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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3주 연속 약세를 보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집값 하락을 견인했다. 정부의 규제책과 보유세 부담, 경기침체 우려로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강남구 대치동 은마, 개포주공과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투자성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향 조정됐다. 노원, 구로, 관악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됐다.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인천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과천과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은 전주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첫 주(6월7일, -0.01%)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재건축이 0.19%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11% 올랐다.

서울은 대출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거래문의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9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000만~2500만원 내렸다. 용산은 이촌동 래미안이촌첼리투스 대형 면적이 5000만원 하락했다. 한편 중저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에서는 오름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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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는 산본(0.05%), 중동(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산본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인 한라주공4단지와 주공11단지가 250만~750만원 상승했다. 중동은 중동 연화쌍용과 연화대원이 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서현동 효자삼환, 구미동 무지개청구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파주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3단지자유로IPARK가 250만원 올랐고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문촌2단지라이프, 강선2단지경남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37%), 군포(0.31%), 구리(0.29%), 의왕(0.19%), 안산(0.18%), 하남(0.18%) 등이 올랐다. 오산은 대단지 아파트인 내삼미동 오산세교자이,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 양산동 오산세마e편한세상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산본2차e편한세상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구리는 지하철 교통여건이 양호한 인창동 대명, 주공6단지 등이 1000만원 올랐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 대원칸타빌1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 한편 경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수용성은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각각 0.15%씩 올랐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매물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감소했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대비 오름폭이 줄어든 0.03% 상승했다. 이밖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금천(0.13%), 동작(0.10%), 관악(0.09%), 동대문(0.09%), 강동(0.08%), 중랑(0.08%)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와 독산동 계룡이 500만원 올랐다. 동작은 사당동 대림, 래미안로이파크, 대방동 대방e편한세상2차가 중대형 면적 위주로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봉천동 두산이 15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힐스테이트청계, 제기동 안암골벽산, 전농동 동아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양천(-0.03%), 마포(-0.03%), 서초(-0.01%)는 하락했다. 양천은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3045가구) 입주 여파로 목동 신시가지3, 4단지와 신정동 목동우성3차 등 구축 아파트가 500만~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마포는 창전동 서강한진해모로와 현석동 밤섬현대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3000만원 빠졌다.


신도시는 광교(0.03%), 분당(0.02%), 일산(0.02%), 평촌(0.02%)이 상승했고 나머지는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인천(0.07%), 의왕(0.05%), 광명(0.04%), 구리(0.04%), 시흥(0.04%), 남양주(0.03%), 화성(0.03%) 순으로 올랐다.


국내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3주째 일제히 하락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이 꺾였다. 지난해 12·16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 관망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되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거시경제 위기를 타개하고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주택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와 연동해 서울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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