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영입인사 전진 배치…1번 윤주경 등 7명 20번 이내
한선교-공병호 "죄송하다"며 사과, 갈등 일단락
'친황체제 다졌다'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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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됐다. 교체된 미래한국당 지도부가 자유한국당 시절 영입된 인사를 대거 당선권에 배치하면서다. 결과적으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뜻이 반영되면서 비례 공천을 통해 '친황(친황교안) 체제'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4일 오전 비례대표 후보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전날 새롭게 교체 발표된 비례 후보들의 첫 일정이다. 이들은 현충원 참배 이후 워크숍을 갖고 오후에는 후보자 프로필을 촬영하는 등 선거 준비를 시작한다. 최종관문인 최고위원회 의결에 막혀 혼란을 겪은 한선교 체제의 비례 공천 때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원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목표는 26석"이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과는 '형제관계'라고 강조하며 불출마, 비례대표 등 현역의원을 계속 영입하겠다고도 했다. 이는 투표용지에서 정당 순번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그는 "힘을 보태줄 의원들이 10여명 정도 있다"며 "오늘은 4선 중진인 김정훈 의원이 당에 합류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알렸다.


이어진 워크숍에서 김기선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향해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가치지향점에서 같다"며 "노선과 바향이 기본적으로 같다는 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확정된 비례대표 명단을 보면, 한국당 시절 영입된 인사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총 7명이 당선 안정권인 20번 안쪽에 배치됐다. 한선교-공병호 체제에선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통합당의 요구가 대폭 반영된 셈이다.


1차 명단에서 21번을 받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상징성을 갖는 1번에 낙점됐다. 2번에는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4번에는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배치됐다. 당초 명단에도 들지 못한 지성호 나우 대표이사, 최승재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도 각각 12번, 14번, 19번에 배정됐다.


미래한국당은 다만 기존 높은 순위를 받은 인물들도 일부 당선권에 남겨두는 식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5번),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11번),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8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6번)은 순위가 하락했지만 모두 당선권에 안착했다.


당초 당선권이었던 이들도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이다. 최종적으로 명단에 빠진 유튜버 우원재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속이 상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미 결정된 일에 더이상 왈가왈부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1번에서 순번이 하락한 조 전 논설위원도 "1번에 윤 전 관장이 배정돼 기쁘다. 가장 적합한 분을 모시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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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개혁이 좌초됐다"며 날선 말을 내뱉던 한선교 전 대표도 "경솔했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다. 황 대표가 특정 후보를 비례대표 명단에 넣으라는 요구를 했다며 줄소송을 경고한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도 "정말 죄송하다"며 태도를 바꿨다. 파워게임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갈등에 중심에 있던 이들이 잘못을 인정하는 선에서 갈등이 봉합되고 상황이 종료된 셈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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