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컸던 국민연금, 실제 칼날은 무뎠다
조현준 회장 사내이사 선임 등
반대표 던진 안건들 잇단 통과
남은 주총서도 큰 이변 못낼듯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올해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목소리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반대표 행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올린 안건들이 줄줄이 통과됐다.
24일 경영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열린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진 기업들의 대한 안건 모두가 원안대로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상장사 56개사에 대해 주식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면서 적극적 의결권 행사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84,0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79% 거래량 35,540,134 전일가 279,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끝내 '45조 성과급' 받겠다는 건가…정부 중재안 걷어찬 삼성노조, 21일 총파업 초읽기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76,000 전일대비 141,000 등락률 +7.68% 거래량 7,126,921 전일가 1,835,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젠슨황도 중국행" 트럼프 방중에 막판 합류 코스피, 장초반 하락세…2%대 내린 7400선 ,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10,000 전일대비 64,000 등락률 +9.91% 거래량 4,051,665 전일가 646,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현대차 70만원 돌파…사상 처음 코스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7800선 회복 현대차·기아, 올해 하반기 광주서 자율주행 실증사업 착수 , 대한항공 대한항공 close 증권정보 003490 KOSPI 현재가 25,750 전일대비 900 등락률 +3.62% 거래량 1,820,399 전일가 24,85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통합 대한항공 12월17일 출범…5년6개월 만 대한항공, 美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에 '보잉 747' 전시장 공개 "숨어있던 마일리지 찾으면 시드니 항공권 응모"…대한항공, 회원정보 업데이트 독려 등 주요 대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포스코, KT&G KT&G close 증권정보 033780 KOSPI 현재가 178,000 전일대비 4,100 등락률 -2.25% 거래량 412,520 전일가 182,1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기업가치 제고 공시 누적 718사…지난달 130사 신규 합류 KT&G, '해외사업' 대박…1분기 매출 1.7조원 “K-팝, K-뷰티…K-담배도 있다" KT&G, 실적·주당가치↑” [클릭e종목] , 신한지주 신한지주 close 증권정보 055550 KOSPI 현재가 95,2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1.55% 거래량 1,080,975 전일가 96,7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신한카드-스타벅스, 전략적 업무협약…"상반기 상품출시" 코스피, 6900도 뚫었다…SK하이닉스, 8%대↑ 등 9개사의 경우에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이라 긴장의 끈을 더 놓지 못했다. 국민연금의 입김에 따라 기업 경영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 20일 효성의 주총의 경우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의 사외이사 선임 건에 국민연금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지만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분10%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조현준 회장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이력, 과도한 겸임 등을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조현준 회장은 작년 징역 2년의 유죄 선고를 받는 등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는 일부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열린 하나금융지주 주총에서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94%)이 반대한 사외이사 선임 7건과 감사위원 선임 4건이 모두 통과됐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BNK금융지주 BNK금융지주 close 증권정보 138930 KOSPI 현재가 17,190 전일대비 290 등락률 -1.66% 거래량 1,346,233 전일가 17,48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BNK투자증권, 1분기 영업이익 104억원…전년比 5.2%↓ 푸본현대생명, 'MAX 연금보험 하이브리드 플러스 적립형' 출시 [클릭 e종목]"BNK금융, 1분기 순익 컨센서스 상회 예상" 와 2대 주주로 있는 삼성증권 삼성증권 close 증권정보 016360 KOSPI 현재가 127,900 전일대비 100 등락률 -0.08% 거래량 827,091 전일가 128,0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삼성증권, 목표주가 올랐는데 투자의견 낮아진 이유는 국민은행·삼성금융, '모니모 KB 통장' 출시 1주년 계좌개설 이벤트 외국인 자금 들어오나… 통합계좌에 증권주 기대감 의 주총에서도 각각 손광익 사외이사 선임, 사재훈 사내이사 선임 등에 반대표를 행사했지만 안건들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앞으로 남은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큰 이변을 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오는 25~26일 열리는 우리ㆍ신한금융지주의 주총에선 손태승,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이들 두 회장 연임 건에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예금보험공사(17.25%)에 이어 우리금융의 2대 주주(7.71%)이며 신한지주 신한지주 close 증권정보 055550 KOSPI 현재가 95,2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1.55% 거래량 1,080,975 전일가 96,7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李 "약탈금융"…신한카드·하나은행 '상록수' 채권매각(종합) 신한카드-스타벅스, 전략적 업무협약…"상반기 상품출시" 코스피, 6900도 뚫었다…SK하이닉스, 8%대↑ 는 9.38%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지분율에 비해 우호적인 주주들의 지분이 많아 두 금융지주의 연임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잘 통하지 않은 것은 지분율이 압도적이지 못한 이유가 크다. 국민연금이 현재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기업은 만도로 최대주주(30.26%)의 절반 수준인 14.34% 수준이다. 최대주주 지위를 보유한 7개 기업 지분율 역시 10% 내외에 그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다만 찬반 의견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낮은 지분율로도 캐스팅보트 역할이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열리는 한진칼 한진칼 close 증권정보 180640 KOSPI 현재가 112,200 전일대비 2,500 등락률 +2.28% 거래량 142,737 전일가 109,7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한진칼·HD현대마린솔루션·SK바이오팜, MSCI 한국지수서 제외 부다페스트 매일 직항 뜬다…오스트리아 운수권은 주 4회→21회로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통합 항공사 출범은 시대적 과업" 주총이 주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대 안건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 모두 30% 중반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지분율 2.9%로 국민연금 비중이 높지 않지만 다른 기관투자자나 소액주주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남매간 경영권 분쟁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