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지난 20일 효성의 주총의 경우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 정동채 전 문화부장관의 사외이사 선임 건에 국민연금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지만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분10%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조현준 회장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이력, 과도한 겸임 등을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조현준 회장은 작년 징역 2년의 유죄 선고를 받는 등 주주 가치를 훼손했다는 일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남은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큰 이변을 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오는 25~26일 열리는 우리ㆍ신한금융지주의 주총에선 손태승, 조용병 회장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국민연금은 이들 두 회장 연임 건에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표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예금보험공사(17.25%)에 이어 우리금융의 2대 주주(7.71%)이며
신한지주신한지주05555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94,800전일대비800등락률+0.85%거래량904,851전일가94,0002026.05.21 15:30 기준관련기사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신한지주'…목표가↑[클릭 e종목]은행들 해외서 작년에 2.4조 벌었다…전년比 2.3%↑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close
는 9.38%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갖고 있는 지분율에 비해 우호적인 주주들의 지분이 많아 두 금융지주의 연임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잘 통하지 않은 것은 지분율이 압도적이지 못한 이유가 크다. 국민연금이 현재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진 기업은 만도로 최대주주(30.26%)의 절반 수준인 14.34% 수준이다. 최대주주 지위를 보유한 7개 기업 지분율 역시 10% 내외에 그친다.
다만 찬반 의견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의 낮은 지분율로도 캐스팅보트 역할이 가능할 전망이다. 27일 열리는
한진칼한진칼18064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117,700전일대비8,500등락률+7.78%거래량104,763전일가109,2002026.05.21 15:30 기준관련기사[주末머니]MSCI 5월 정기변경서 3종목 편출된 이유 보니한진칼·HD현대마린솔루션·SK바이오팜, MSCI 한국지수서 제외부다페스트 매일 직항 뜬다…오스트리아 운수권은 주 4회→21회로close
주총이 주목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대 안건은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조원태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 모두 30% 중반의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지분율 2.9%로 국민연금 비중이 높지 않지만 다른 기관투자자나 소액주주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남매간 경영권 분쟁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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