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입국자로 범위 넓혔지만
진단 앱 설치→발열검사 '착착'
자가격리 등 추가방안도 검토

정부가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출발지에 상관없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게이트를 나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부가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출발지에 상관없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1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게이트를 나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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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유제훈(인천국제공항) 기자] "하얀 종이(특별검역신고서), 노란 종이(건강상태질문서) 모두 편명까지 빠짐없이 기록해주세요."


19일 오전 9시께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257번 게이트 앞. 덴파사르(발리)에서 출발한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870편이 도착하자 새벽 비행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승객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더러는 방독면을 방불케 하는 중무장을 한 승객들은 입국 심사를 받기 전 건강상태질문서,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하느라 부산한 분위기였다. 검역소 관계자들도 처음 시행된 특별입국절차에 당황스러워하는 승객들을 안내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역(逆)유입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전 세계로 적용 범위를 넓힌 만큼 다소간 혼란이 예상됐지만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제도를 적용한 바 있어 별다른 혼선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찾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서편 검역대엔 특별입국절차를 위한 공간이 설치돼 있었다. 특별검역신고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한 승객들은 검역대에서 발열 검사를 받은 뒤, 이상이 없는 경우 스마트폰에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도록 안내받았다. 검역 당국은 이어 연락처 수신 여부를 직접 확인한 후 '검역확인증'을 교부했다. 검역대 옆엔 선별진료소도 마련됐다. 진료소 내부엔 하얀 방호복을 입은 검역관들이 대기 중이었다. 검역대 발열 검사 단계에서 체온 37.5도 이상을 기록한 승객은 상태에 따라 공항 인근 시설격리장소로 이송되거나 선별진료소 근처에 있는 검체검사실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정부는 추가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모든 입국자는 의무적으로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설치하고 건강 상태를 보고해야 하는데 한 발 나아가 '전원 자가격리'도 고려하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최근 신규 환자의 5%는 해외 유입"이라며 "입국자들을 2주간 자가격리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출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출국 검역은 지난 11일부터 미국행 승객을 대상으로만 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입국 검역 과정과 같이 출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는 것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입국 검역 강화도 상당히 부담이 많이 되는 만큼 바로 시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향후 전반적인 국내외 유행 수준에 따라 (출국 검역 강화를)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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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다만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엔 선을 그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면적인 입국 차단이 언뜻 보기에는 상당히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이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해외 유입 사례 중) 내국인이 많은 데다 감염인이 아닌 사람의 국제 교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전면적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는 게) 합당하고 바른 길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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