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편성했는데 지출 3000억 초과 예상
서울청 문의 전화 하루 2500통 이상 빗발
매일 사업주 50~80명 지원금 교육 받기도
2009년 고용유지지원 받은 사업장 1.3만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지며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19일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서울서부지청을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지며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19일 서울 마포구 고용노동부서울서부지청을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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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정윤 기자] 12년째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51)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80% 이상 감소했다. 인쇄소 직원 중 7명을 무급휴가 보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던 중 휴업ㆍ휴직 기업의 인건비를 정부가 일부 지원해주는 고용유지지원금제에 대해 듣고 18일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이렇게까지 어려웠던 적은 없다"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센터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안내 교육을 받으려는 사업주들로 붐볐다. 교육은 오전 10시부터 시간대별로 총 다섯 차례 진행됐다. 직원들은 사업주들을 안내하느라 분주했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건수가 연간 10여건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하루 2500통 이상 문의전화가 와 업무 보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매일 50~80명의 사업주가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로부터 휴업ㆍ휴직수당 일부를 지원받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를 이기지 못해 유급휴업ㆍ휴직을 결정한 사업장 수가 금융위기 때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전대미문의 고용 대란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00억원대로 편성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출 예산이 3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2009년 고용유지지원금 지출 규모는 3100억원이었다. 당시 지원금 혜택을 받은 사업장 수는 1만3618곳, 근로자 수는 94만167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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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 휴업ㆍ휴직 계획서를 제출한 사업장 수는 1만6223곳, 근로자 수는 13만8281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 한 달 반 만에 휴업ㆍ휴직을 결정한 사업장 수가 2009년 1년치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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