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새보수당 출신' 고용승계 거부 논란…합당 갈등 여전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 "발령 기다렸더니 희망퇴직"
규탄 성명…황교안 대표에게 인사명령 요청서 전달
전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이 16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인사명령요청서'를 전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미래통합당이 새로운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의 고용승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합당 이후 자유한국당 출신 당직자들은 기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반면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은 한 달 가량 발령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희망퇴직을 권유받고 고용박탈 위기에 놓였다.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 10여명은 1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이를 규탄하고, 회의장으로 들어가는 황교안 대표에게 인사명령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출범식 이후 정당법에 따라 인사발령과 부서배치를 위해 대기 중이었는데 4주가 지나 총무국으로부터 영문도 모른채 희망퇴직을 권고받았다"며 "노조분위기상 함께 일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고작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정상적으로 근로계약이 체결된 정규직 사무처당직자들이다. 정당인과 노동자의 권리를 아무런 사유없이 계파주의나 이기주의로 하루 아침에 잃을 수 없다"며 황 대표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자리에 함께 있던 새보수당 출신 오신환 의원도 황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박완수 사무총장과 합의한 내용이 있는데 (왜 고용을 승계하지 않는가)"라며 "당이 사기치는 것도 아니고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오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적으로도 누가 누구를 배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통합의 정신에 맞춰 다 고용을 승계하고 그 이후에 구조조정을 다시 하더라도 해야할 문제지, 이런 식으로 누군 되고 누군 안 된다면 통합을 도대체 왜 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 사무총장과 30명이 넘는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를 2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을 얘기해 19명으로 줄여냈고 중간에 한 명이 퇴사해서 18명이 남았다"며 "우리는 (통합)당시 새보수당 재산을 이미 다 넘겼다. 우리가 그냥 운영했으면 직원 급여를 그 돈으로 다 줄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잡음없는 당직자 고용승계는 앞서 유승민 의원이 총선 불출마와 신설합당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말한 유일한 요구조건이다.
반면 대부분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이뤄진 미래통합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의 고용승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새보수당 출신 당직자들을 '자원봉사자'라고 칭하며 "최종적, 불가역적 종결을 이미 선언했고 더 이상의 추가 논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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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노조는 그러면서 "당 대표의 통합 결단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이미 자원봉사자 일부의 계약을 수용했다"며 "아직도 많은 사무처 당직자들이 이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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