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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가 말해준 밥 굶는 외식업…경기지수 6년새 최저 "바닥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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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경기지수, 최저…올해 코로나19 변수
메르스보다 더 심각한 영향…연내 회복 불가능
코로나19 쇼크, 최소 6개월…정부 지원 촉구

'지표'가 말해준 밥 굶는 외식업…경기지수 6년새 최저 "바닥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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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외식업 경기가 악화일로다. 외식산업 경기지수가 최근 6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인건비와 임차료 폭탄에 각종 원자재값 상승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만나 외식업 경기 침체가 가속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3월 외식산업통계에 따르면 1월 외식업 경기지수는 65.68로 비교 가능한 공개 통계 지표에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수치를 살펴보면 2014년 71.91, 2015년 70.28, 2016년 70.24, 2017년 67.89, 2018년 67.51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65.97, 65.08, 66.01 등 등락을 반복하다 10월부터 65.68로 하락해 평균 65.69를 기록했다. 외식업 경기지수는 50~150을 기준으로 100이 초과하면 성장, 100 미만은 위축을 의미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60대 중반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는 요인으로 임차료, 인건비, 원자재값 급등을 꼽았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내 음식점업을 하는 자영업자들의 1월 시장경기동향은 각각 60.9, 62.4로 집계됐다. 100 초과이면 호전이지만 100 미만이면 악화다. 특히 전통시장 내 음식점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심각하다. 2014년 68.3, 지난해 12월 67.3과 비교하면 급락이나 마찬가지다.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급감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코로나19 쇼크가 최소 6개월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빗발치면서 외식업 지표의 바닥은 더 남았다는 평가다. 숙박 및 음식점업 경기전망지수는 1월 72.8로 지난해 12월 92.2와 비교하면 급락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 이하면 향후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코로나19 영향에 대해 5차례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극명하게 드러났다. 1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외식업체 고객 감소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업소 600곳을 대상으로 3월3일부터 6일까지 4일간에 걸친 5차 조사에서 외식업체 중 95.2%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고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전체 업체의 누적 고객 감소율은 65.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확진자 발생 후 고객 수 감소율은 평균 1차 29.1%, 2차 26.1%, 3차 32.7%, 4차 59.2%로 나타났다.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외식업계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당시 매출액이 평균 34%가량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는데, 현재 메르스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타격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데 4~5개월 걸렸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복구는 연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정부가 일선 외식업체를 위한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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