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산림청장. 산림청 제공

박종호 산림청장.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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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초긴장 상태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지난 1월 20일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50여일이 지난 3월 중순 국내 확진자는 8000명, 사망자는 70명을 각각 넘어섰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우리 사회에선 현재 다수가 모이는 행사와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산림청은 산불재난 대비로 하루하루가 숨 가쁘게 지나간다. 몸을 움츠리거나 위축됨 없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며 각자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코로나19 앞에서 재난도 지나쳐가리라는 보장이 없는 까닭이다.

특히 다가오는 봄철에는 산불위험이 커지는 시기로 현재는 산불대응을 위해 새로운 매뉴얼을 숙지하고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실전과 같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게 산림현장의 분위기다.


올해 산림청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산불대응 체제를 현장에 도입하고 비대면 산불감시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관 역량을 집중한다. 그간 인력을 중심으로 산불예방 활동에 나서던 현장에 최첨단 기기를 도입해 대응능력과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취지다. 가령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산불현장의 상공을 누비며 산불 발화지를 신속·정확하게 찾아내고 무단 입산자를 추적해 필벌(必罰)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 불꽃, 연기, 움직임 등을 포착하는 센서를 산림 곳곳에 설치해 산불 징후를 사전에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기술 플랫폼도 구축한다. 정보통신기술 플랫폼이 구축돼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선제적 산불 징후 포착과 산불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한다.


무엇보다 올해 산림청은 지난해 4월 발생한 동해안 대형 산불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별 차별화 된 산불대책을 추진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다. 일례로 동해안에는 차량 진출입로가 확보되지 않는 곳이 많다. 까닭에 산불상황에서도 산불진화차가 현장에 다다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산림청은 동해안 일대 산불위험 지역에 산불방화선과 진화차량 진출입 역할이 가능한 임도(65㎞)를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주요 산불 취약지역에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산불감시 센서와 CCTV를 설치해 산불 예방을 강화하고 8000ℓ 규모의 담수 능력을 가진 초대형 산불진화 헬기 2대를 신규 도입해 영동과 영서 지방에 각각 배치함으로써 동해안 일대 대형 산불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했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정부가 주도하던 그간의 산불 예방 홍보활동을 지역 공동체와 마을 주민이 함께 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초·중·고등학교와 협력해 ‘찾아가는 산불 안전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으로 지역 주민들이 산불방지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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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과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극복되기 어렵다.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재난을 극복하는 노력이 여느 때보다 절실한 요즘이다. 그러기 위해 산림청은 우선 산림청 본연의 자리에서 우리가 직면한 재난을 예방·극복하기 위해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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