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 회장, 자사주 매입 카드 꺼내…"주가 부양 올인"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BNK금융의 자사주 매입은 2011년 지주 출범 후 처음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전날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유는 주주가치 제고다. BNK금융은 자사주 가격 안정 도모를 통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 강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금융권에선 매입 규모가 아쉬울 수 있으나 다른 은행 대비 부족한 자본여력을 감안하면 주주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보인 결과물로 해석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주가 상승 효과 보단 경영진의 주가 안정화 의지 확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의 증가로 BNK금융 주가는 전년 말 대비 약 20% 하락한 상황이다.
시장에선 BNK금융을 필두로 은행주 전반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속절없이 하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선 자사주 매입, 보유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부양책이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업종은 밸류에이션이 급락하며 금융위기 시점을 하회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의 노이즈가 잔존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불거진 탓이다. 외국인 매도와 개인 매수의 주식시장 수급 흐름도 매크로 주식인 은행주 소외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대출 만기 연장, 상환유예, 금리 감면 등 공적 역할 확대 움직임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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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BNK금융의 지난해 실적 기준 배당성향은 20.9%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과 자본비율의 안정적인 관리 등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친화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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