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겨울청 기상특성 발표
최고·최저·평균기온 역대 상위 1위
눈 보다는 비…적설 하위 1위

노르웨이 1월에 19도 브라질 39도까지 올라
이집트 100년만에 눈·파키스탄 폭설로 90여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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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 겨울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했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9년 겨울철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 겨울 전국 평균기온은 3.1도로 전국적으로 기상 관측망이 확대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최고·최저기온 평균도 각각 8.3도, -1.4도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눈도 거의 오지 않았다. 강수량은 168.1㎜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많았으나 눈은 최심신적설 5.3㎝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2월과 2월에 추위가 있었지만 짧았고 1월은 따뜻한 남풍의 잦은 유입으로 전국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 한파일수도 최저일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고온 현상이 발생한 곳은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북유럽과 러시아 서부를 중심으로도 이상 고온이 발생했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130년만에 12월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며 노르웨이는 1월 19도까지 올라 관측 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호주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겨울 내내 강한 폭염과 광범위하게 지속된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브라질은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했다.

2019년 12월~2020년 2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제공=기상청)

2019년 12월~2020년 2월 전 지구 기압계 모식도 (제공=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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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태국과 인도 북부, 이집트에서는 이상 저온 현상과 폭설이 나타났다. 인도 북부는 118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이 낮은 겨울이었으며 이집트는 100년 만에 1월에 눈이 관측됐다. 파키스탄에선 폭설로 9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태국은 최저 기온 10도를 기록하며 10명이 사망했다. 캐나다 동부 지역은 적설량 최대 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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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는 제트기류가 극 가까이에 형성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우리나라로 부는 찬 북서풍도 약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우리나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 세력이 유지됐다"며 "지구가 균형을 맞추려는 대기 흐름에 따라서 따뜻하던 지역은 오히려 저온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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