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發 코로나19 확진자 1만명 넘어설 듯
대구서만 1299명…전체 교인 전수조사서 9000명 의심증상 호소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신천지예수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광역시에서 최근 사흘간 1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의심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신천지 교인 9000여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추가 확진자 발생 상황에 따라 앞으로 1~2주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국내 신천지 신도·교육생 약 23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조사 결과 8946명(신도 8563명·교육생 383명)이 기침·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전수조사를 못한 교인도 4000명이 넘는다. 이들을 포함할 경우 유증상자만 1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에서는 전수조사와 동시에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에 돌입했다. 유증상자 약 9000명 중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은 빠졌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유증상자들에 대해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전수조사와 진단검사를 먼저 실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밝힌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는 1299명인데 이들 대부분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기준 대구시의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622명이었는데 이달 1일 기준 1255명이 증가한 1877명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성률을 고려할 때 유증상자로 분류된 전국 신천지 교인의 대다수도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누적 집계에 반영하면 현재 2113명인 전국 신천지 관련 환자는 1만명을 훌쩍 넘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사재기해야 하나" 전쟁 때문에 가격 30% 폭등...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월16일 이후로 신천지 신도들의 예배를 차단했기 때문에 최대 잠복기 14일을 고려했을 때 3월 초가 (코로나19 추가 확산의)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신천지 그룹뿐 아니라 다른 소그룹이나 지역사회로 전파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