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무너진 증시, 코스피 운명 가를 3대 변수는
이달부터 경제 영향 본격화…경기부진에 변동성 불가피
경기부양책 돌파구…中·美는 금리인하, 韓은 추경 속도
외국인 지난주만 3조6480억원 순매도…순매수 전환시점 도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증시 공포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 주요 국가들의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귀환 여부 등이 향후 증시 반등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2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과 하락을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56%(11.17포인트) 오른 1998.18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9시30분 기준 코스피는 0.6% 하락한 1975.16을 기록, 1980선을 하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0.5%(3.07포인트) 내린 607.66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1% 넘게 오르며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10시가 넘어가면서 두 지수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영향 3월 본격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여전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일까지 확진자 수는 3700명을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한국, 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극도의 공포심리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수급불안을 자극하고 있어 투자심리 위축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은 증시에 더욱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5.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PMI는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국내 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15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큰 의미를 가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는 국내의 조업 차질, 중국 등 대외 수요 부진, 글로벌 가치 사슬 마비 등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수출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후 전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급 충격의 장기화, 수요 충격의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돌파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불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시장은 이 같은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로 경기 부양책을 꼽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데믹(pandemicㆍ전세계 대유행) 공포가 확산되면서 앞다퉈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장 유동성이 통화정책으로 더욱 풍부해지면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난 뒤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 우대금리를 인하했으며 추가 금리인하 및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긴급 성명을 통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거나 장기물 중심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QE)를 재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역시 추가경정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경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외국인 귀환은 언제쯤= 지난 주 증시의 급락을 이끈 것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 때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주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3조648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개인과 기관이 코스피에서 각각 1600억원, 150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3300억원을 팔면서 매도세를 이어갔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과매도 국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특히 현물 수급이 지난달 28일 과매도 국면에 도달했다"면서 "순매수 전환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